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불행에 빠져있기엔 인생이 너무 짧죠" 타샤 튜더의 '따뜻한 원화' 한자리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뮤지엄,미국 유명 동화작가 타샤 튜더 전시 개막
원화·수채화·드로잉·수제인형·초판서적 등 총 190점
2026년 3월15일까지 '스틸,타샤 튜더'전 통해 공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풀과 나무, 산과 동물을 사랑하고 자급자족의 삶을 이어갔던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타샤 튜더(Tasha Tudor, 1915~2008)는 이렇게 말했다.

"불행에 빠져 있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짧지요. 그러니 어떻게든 즐겨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전에 출품된 작품. 촛불 옆에서 책을 읽는 손녀를 그린 수채화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동화작가이자 화가인 타샤 튜더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서울 송파의 롯데뮤지엄에서 12월 11일 개막했다. 롯데문화재단의 롯데뮤지엄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샤 튜더 전인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을 내년 3월 15일까지 총 95일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타샤 튜더의 원화, 수채화, 드로잉, 수제인형과 초판본 서적 30여점 등 총 190점이 나왔다.

특히 작가의 데뷔작 '호박 달빛' 50주년 특별판 등 귀한 자료들이 집대성됐고, 반려동물, 가족과 함께한 일상, 원예, 요리 등 타샤의 자연주의적 생활방식을 미디어아트 등 첨단 테크놀로지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또한 '타샤 튜더' 하면 곧바로 연상되는 버몬트의 상징적인 정원과 온실, 리빙룸을 전시장 내에 재현해 감상의 묘미를 더해준다. 이와함께 작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 튜더'의 편집본(약 12분)도 무료 상영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에 출품된 오리지날 회화 작품. [이미지 제공=롯데뮤지엄]  2025.12.13 art29@newspim.com

그간 장-미쉘 바스키아전을 비롯해 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공격적으로 개최해온 롯데뮤지엄이 소박하고 따뜻한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꾸민 이번 타샤 튜더전은 예전과는 궤를 달리 해 눈길을 끈다.

롯데뮤지엄 이민지 전시사업팀장은 "자연과 계절의 흐름에 귀 기울이며 살아간 타샤 튜더의 작품세계와 삶을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오늘날 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느린 삶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초경쟁 사회 속 초스피드로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휴식과도 같은 시간을 제공하고,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뮤지엄측으로서도 큰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톤에서 조선기사 아버지와 화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타샤의 집은 마크 트웨인, 에머슨, 아인슈타인 등 유명인사들이 자주 드나들던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던 타샤는 아홉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고, 그 집의 자유로운 가풍에서 큰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 2025.12.13 art29@newspim.com

타샤 튜더는 작가이기에 앞서 자연, 꽃, 정원, 동물과 함께 살아간 라이프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꽃밭 속에서 살며 할머니, 어머니가 정원을 가꾸는 모습을 보며 자랐던 타샤는 성인이 된 후 자급자족 생활을 실천하며 자연주의적 삶을 일평생 실천했다.

타샤는 스물세 살이던 1938년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Pumpkin Moonshine)'으로 데뷔했다. 신혼시절 남편의 조카 실비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림책을 만들었던 타샤는 뉴욕의 여러 출판사를 찾아다니며 출간을 청했고, 마침내 옥스퍼드출판사를 통해 책을 펴냈다. 이후 뉴햄프셔의 17세기 작고 낡은 농가주택을 구매해 열정적으로 그림작업을 이어갔고 1945년 '마더 구스(Mother Goose)'라는 동화책으로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1956년에는 '1은 하나(1 is One)'로 다시금 칼데콧 상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에 출품된 타샤 튜더의 작품. 자신의 주변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평범한 기물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드로잉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여세를 몰아 '타샤의 특별한 날(A Time to Keep)',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등이 빅 히트를 쳤고, 100여 권의 저서와 삽화를 남기며 '국민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시대를 초월해 전지구적 사랑을 받고 있다.

타샤는 50대 중반 인세가 쌓이자 뉴잉글랜드 버몬트에 30만 평에 이르는 농가주택을 구입해 자연주의적 삶을 본격적으로 이어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동물, 꽃과 식물 등 자연을 사랑했던 타샤 튜더가 코기 반려견과 함께 한 생전의 모습. [영화 '타샤 튜더' 중 캡쳐] 2025.12.13 art29@newspim.com

이번 서울 전시는 △자연 △가족 △수공예 △정원 등을 테마로 총 12개 섹션을 통해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와 삶을 입체적, 유기적으로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거꾸로 가는 대형 시계조형물은 타샤가 구가한 '느리고 차분한 시간' 속으로 떠나보도록 하는 상징적 장치다. 그가 추구한 자연친화적 삶의 방식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징표다.

롯데뮤지엄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동화작가' 섹션부터 타샤 튜더가 미국의 국민작가로 자리매김해가는 궤적을 다각도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의 30여 권의 초판본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며, 데뷔작 '호박 달빛' 55주년 특별판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와 다양한 원화가 테마별로 관람객과 만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서울=뉴스핌]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이어지는 섹션은 타샤 튜더의 예술적 원천이자 평생을 함께 했던 '자연'을 미술관 안에 구현한 파트다. '계절의 리듬 속에 피어난 삶', '작은 동물들과의 일상' 섹션에서는 타샤의 삶의 중심이자 세계관의 상징이었던 방대한 식물스케치를 음미할 수 있다. 또한 평생의 반려였던 코기와 동물을 그린 원화도 볼 수 있다. 더불어 타샤 튜더의 주요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코너가 조성돼 작가의 예술세계를 공감각적으로 살필 수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어요.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해요"라는 말을 남겼던 타샤 튜더는 '평생에 걸쳐 평온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이번 전시 타이틀도 타샤를 '행복의 아이콘'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어린 시절 가세가 갑자기 기울고, 부모가 이혼하면서 타샤는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내야 했다. 아홉 살 나이에 피신하듯 코네티컷 레딩의 아버지 친구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다행히 아버지 친구 부부가 개방적이었고, 특히 극작가였던 그웬 부인은 타샤에게 밤마다 유명 희곡과 소설을 읽어주며 타샤가 훗날 작가가 되게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후 타샤는 열다섯 살 때 독립했고, 스물세 살에 토마스 맥크리디와 결혼해 전기와 수도가 없는 뉴햄프셔의 낡은 농가주택에서 2남2녀를 키웠다. 그후로도 대도시 편안한 주택이 아닌 척박한 농촌지역에 둥지를 마련해 집을 직접 손보고,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는 자급자족의 삶을 견지했다. 옷이며 모자, 인형 등 대부분의 것을 직접 만들고, 가축도 키우는 등 엄청난 노동을 감내했다. 

마흔 세살 무렵 타샤는 짧은 다리의 견종인 웰시 코기를 처음으로 키우기 시작해 삶의 중요한 반려로 노후를 함께 하기에 이른다. 타샤의 작품 속에 코기들은 계속 등장하고, 아끼던 코기가 세상을 떠나자 인형을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그 인형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중 출품작.  2025.12.13 art29@newspim.com

한편 이번 롯데뮤지엄의 타샤 튜더 전시가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타샤 튜더의 오리지날 그림과 서적, 각종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한 한국인 컬렉터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화 컬렉션이 주로 타샤의 후반기 작품에 국한된 것이 아쉬움이긴 하지만(초기및 중기 작품은 뿔뿔이 흩어지거나, 미국 컬렉터들이 보유 중) 전세계적으로도 타샤 튜더의 원화를 150점 넘게 보유 중인 컬렉터는 거의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이름이 알려지길 꺼리는 이 은둔의 컬렉터는 전시개막 전에 롯데뮤지엄을 찾아 전시회를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팬이 많은 나라는 미국 외에 일본이 있다. 일본에는 타샤 튜더의 작은 뮤지엄도 조성돼 있다. 도쿄에서 3시간 떨어진 야마나시현 기요사토에 '타샤 튜더 뮤지엄 재팬'이 2013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이 뮤지엄은 타샤의 책을 일본어판으로 소개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 타샤의 농가주택을 연상케 하는 작은 주택에 타샤 튜더의 책들과 사진, 애용하던 물건들(대부분은 재현품), 드레스로 뮤지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뮤지엄 설립의 주축은 동화책 번역가인 메시노와 그의 친지들인데, 타샤를 사랑하는 이들이 꾸준히 소박한 미술관을 유지하는 것이 이채롭다.

타샤는 생전에 자신의 그림과 그림책에 전세계 많은 팬들이 호응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상상'이 아닌 '현실'(actuality)에서 나오기 때문일 거에요"라고. 정확하고도 의미있는 분석이 아닐 수 없다. 거창하거나 환상적인 세계가 아니라, 누구나의 삶과도 똑같은 '별 것 아닌 일상과 낯익은 자연'을 진솔하게 그리며 이를 예찬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자평한 셈이다. 

작가는 "만약 당신이 일 년에 딱 한번만 별을 본다고 해봐요. 그 때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얼마나 놀라라운지요"라고 말하며 별을 보는 삶을 찬미했다. 대도시에 살며 밤히늘 별을 괸찰할 기회가 없는 현대인에게 이 말은 잊고 살았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번쯤 반추하게 한다.

[서울=뉴스핌] 타샤는 꽃과 식물을 그리길 즐겼다. 타샤 튜더의 꽃그림.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롯데뮤지엄 전시의 중반부는 타샤 튜더의 느린 삶의 미학을 구체적인 일상의 풍경으로 재현하고 있다. '식탁 위의 따뜻한 온기', '가족과 함께한 느린 하루',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쁨' 섹터가 그 것으로 타샤가 손수 일궈낸 의식주 문화를 다룬다. 타샤의 요리법과 일상을 담은 저서 '타샤의 식탁' 속 소박한 식탁과 작업실이 재현됐고, 가족과 함께 한 일상의 추억이 담긴 삽화와 크리스마스카드 등 일상의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의 마무리는 '정원, 타샤의 세계' 섹션으로 꾸며졌다. '코티지(오두막, 시골집) 가드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타샤 튜더의 정원을 모티프로, 꽃과 향기, 계절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해 관람객들이 타샤가 평생에 걸쳐 실천했던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돌아보게 했다.

전시와 더불어 타샤 튜더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난 2018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 튜더(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재개봉하며, 티 클래스, 가드닝,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등이 전시 기간 내내 진행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자신의 손으로 꾸민 소박한 정원을 거니는 생전의 타샤 튜더. [영화 '타샤 튜더' 중 캡쳐] 2025.12.13 art29@newspim.com

한편 미국의 타샤 튜더 재단은 "이번 전시는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를 친근하고도 생동감있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타샤의 작품, 창작과정과 함께, 타샤 튜더 작업이 형성한 문화적 가치와 삶의 철학도 함께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미술관측에 전해왔다. 

전시는 2026년 3월 15일까지 계속되며 성인 관람료는 2만원, 청소년과 어린이 관람료는 1만3000원이다. 월 1회 휴관을 제외하곤 휴관일 없이 관람가능하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9일부터 SK하닉 본주·ADR 전환 허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오는 29일부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SK하이닉스 국내 보통주(본주) 간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그동안 차익거래가 막혀 유지됐던 국내 본주와 ADR 간 가격 차가 조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환이 시작되더라도 실제 차익거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DR 발행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기존 ADR 투자자가 먼저 원주로 전환해야 새로운 ADR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SK하이닉스 ADR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 증시에 추가 상장된다. 이후 국내 SK하이닉스 원주를 ADR로, ADR을 다시 원주로 바꾸는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SK하이닉스.[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7.09 mj72284@newspim.com ADR은 미국 투자자가 달러로 국내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그동안은 국내 주식을 ADR로 바꾸거나 ADR을 본주로 교환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시장의 가격이 크게 벌어져도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본주를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시장 간 가격 차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ADR 가격이 낮아질 경우 ADR을 본주로 교환하는 거래도 가능하다. 본주와 ADR 간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는 원주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에서는 ADR 공급이 늘어나면서 양 시장의 가격 차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 본주와 미국 ADR의 주가 흐름은 계속 엇갈렸다.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SK하이닉스 본주는 218만원에서 181만6000원으로 16.69% 하락했다. 반면 ADR은 168.01달러에서 154.57달러로 8.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탈출해 서학개미로 전환한 개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ADR 구매세도 상당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6억7555만달러(약 9900억원)를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 가운데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서학개미의 행동에 제임스 매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 선임 시장 칼럼니스트는 "2주 전 SK하이닉스 ADR이 상장된 이후 프리미엄은 16~51%까지 치솟았다"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직접 거래해줄 증권사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반적인 ADR이라면 금요일에 나타난 29% 수준의 프리미엄은 헤지펀드들이 한국에서 주식을 사서 ADR로 바꾸는 동시에 미국에서 ADR을 공매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본주와 ADR 간 실제 전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핵심 변수는 ADR 발행 한도다. 본주를 ADR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ADR을 발행해야 한다. 그러나 ADR은 정해진 발행 한도 내에서만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상당수 한도가 이미 사용된 상태다. 또 기존 ADR 투자자가 본주 전환을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ADR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저평가된 원주로 교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ADR 투자자의 원주 전환이 예상보다 늘어나 발행 여력이 확보될 경우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본주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외 가격 차가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부터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 신청 절차가 시작되지만 실제 가격 괴리 조정 강도는 ADR 신규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하는 만큼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DR 프리미엄은 장기적으로 0으로 수렴하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확대된 구간에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이 조정되는 과정에서는 ADR 가격 하락보다 국내 본주 상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민희 아리스 연구원도 "ADR의 단기 강세는 상장 초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차익거래를 통해 ADR과 원주 가격이 점차 수렴하는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ADR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라며 "ADR 프리미엄보다 실적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이 중장기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lum@newspim.com 2026-07-28 06:00
사진
전국 곳곳 폭염…중부지방 소나기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요일인 28일은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구름이 많고, 그 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권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화요일인 28일은 전국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중부지방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려 돌풍과 천둥·번개에 유의해야겠다.[사진 = 뉴스핌DB]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 강원 내륙·산지 5~40㎜, 강원 동해안 5~20㎜다.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대구·경북은 5~40㎜다. 울릉도·독도에는 5~20㎜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22∼26도로 예상된다. ▲서울 26도 ▲인천 25도 ▲수원 25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6도 ▲울산 25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 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서울 33도 ▲인천 32도 ▲수원 32도 ▲춘천 31도 ▲강릉 33도 ▲청주 33도 ▲대전 34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울산 36도 ▲제주 32도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의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yuniya@newspim.com 2026-07-28 06: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