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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초상화 3465억원에 낙찰,현대미술 최고가…황금변기는 177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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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절정기 초상화 현대미술 최고가 경신
3점 전해지는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중 한점
카텔란의 황금변기는 177억원에 낙찰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전세계가 사랑하는 '황금빛 초상화의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절정기 회화가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약 3465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근현대 미술품 경매 중 최고가 기록이다.

미술품 경매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예술적·역사적 희소성을 갖춘 초고가 블루칩 걸작은 여전히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며 현대미술사를 다시 썼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구스타프 클림트가 1914~1916년 그린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 .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3400억원에 낙찰되며 현대미술품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 소더비 경매]025.11.19 art29@newspim.com

미술품 경매사 소더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열린 이브닝 경매에서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은 경합 끝에 2억3640만달러(약 3465억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경매 초반의 시작가(1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며 6명의 응찰자가 가격을 계속 올리며 20분간 경합을 벌였다.

이날 경매에서 소더비의 베테랑 경매사는 200만~500만달러 단위로 가격을 올리며 경매를 주도했다. 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더비에서 인상파·근대미술 부문을 책임지는 줄리언 도스를 통해 대리응찰한 고객이 2억500만달러를 써내며 이 세기의 걸작을 품에 안았다.

클림트가 1914~1916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초상화는 '빈 분리파'를 주도한 작가가 예술적으로 절정에 달했을 시기에 완성했다. 클림트의 후원자 중 한명인 레더러 부부의 스무살짜리 딸 엘리자베스를 그린 가로 122㎝, 세로 183㎝의 대형 초상화로, 중국풍 용이 그려진 독특한 드레스가 눈길을 끈다. 소더비는 "클림트 회화세계의 정점에 서있는 뛰어난 걸작"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품은 세계적 화장품 기업 에스더로더를 만든 에스더 로더 부부의 장남이자 슈퍼컬렉터인 레너드 로더가 소장하고 있던 컬렉션이다. 레너드 로더가 지난 6월 타계하면서 이 작품을 포함해 다수의 컬렉션이 경매에 나왔다.

레너드 로더는 집안의 사업인 에스티로더를 탄탄한 반석에 올려놓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비즈니스맨이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립스틱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립스틱 지수'를 고안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그림엽서를 수집하며 미술에 눈을 뜨기 시작해 일평생 미술애호가이자 컬렉터의 삶을 영위해온 레너드 로더는 평생에 걸쳐 수집한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한 입체파 화가들의 작품 78점을 201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기증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당시 MET측은 "우리 뮤지엄에 마침 입체파 작품이 거의 없었는데 너무도 귀한 걸작을 기증받아 빈 구석이 채워졌다"며 환호했다.

로더는 '엘리자베스 레데러의 초상'을 1985년부터 40년간 소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강탈된 그림을 반환받은 엘리자베스의 동생 에리히 레더러가 1983년 매각하는 과정에서 로더가 매입했다. 로더는 여러 작품을 기증하면서도 이 작품만큼은 뉴욕에 있는 자택에 걸어두고 가끔씩 주요 전시에만 대여하며 개인 컬렉션으로 음미해왔다.

이번 경매로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데러의 초상'은 근현대 미술품 중에서는 최고가, 미술품 전체로는 두 번째로 비싸게 팔린 작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체 1위는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로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수수료 포함 4억503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00억원)에 낙찰됐는데, 훗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자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구매자로 밝혀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이탈리아의 설치미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제작한 황금변기 '아메리카'. 18캐럿 황금 100kg이 투입됐다. 소더비 뉴욕 경매서 177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소더비 경매] 2025.11.19 art29@newspim.com

한편 이탈리아의 악동 작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시니컬한 설치작품인 황금변기 '아메리카'도 소더비 뉴욕 경매에 나와 1210만달러(약 177억원)에 낙찰됐다. 18캐럿 금 220파운드(약 100kg)로 제작한 이 변기는 금 시세를 고려해 경매 시작가가 매겨졌다. 

클림트의 인물화가 예상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되자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오랜 경기침체를 거듭하던 미술시장에 청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클로드 모네, 마르크 샤갈 등 근현대 미술품들이 경매에서 기대 이상의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크리스티 이브닝 세일에서 수화 김환기 화백의 '19-Ⅵ-71 #206'이 840만달러(약 123억원)에 거래되며 한국미술품 경매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쓴 바 있다. 

물론 초고가의 블루칩 작품의 고공행진과 세계 미술시장의 경기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즉 경기가 불황일수록 시대를 초월하는 초고가 블루칩 작품은 보증수표에 해당되기 때문에 수요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소더비는 이번 주 이어지는 경매에 앙리 마티스, 프리다 칼로, 제프 쿤스 등의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작품이 나올 예정이어서 11월 경매 낙찰액을 10억달러(약 1조4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프리다 칼로의 최고 걸작인 '꿈(나의 침대)'가 20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인데 소더비 측은 여성 화가 작품 중 최고가 경신을 내다보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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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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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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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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