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 10월 JOLTs 보고서 발표
해고 건수, 지난 2023년 초 이후 최대
자발적 퇴직률 1.8%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10월 미국에서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최근 5개월간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해고 역시 약 3년간 가장 많아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인·이직(JOLTs)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1만2000건 증가한 767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715만 건을 웃돈 수치로 5개월간 최대치다.
구인 건수가 늘었지만, 산업 전반의 추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10월 구인은 대체로 무역·운송·유틸리티 업종(23만9000건)에 집중됐다. 반면 전문·경영 서비스 업종에서는 구인 건수가 11만4000건 감소했다. 숙박·식품 서비스 업종에서는 구인이 3만3000건 줄었으며 연방정부에서도 2만5000건 감소했다. 10월 구인율은 4.6%로 9월 수준을 유지했다.
채용 건수가 줄고 해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에 힘을 줬다. 10월 채용 건수는 전월보다 21만8000건 감소한 514만9000건이었다. 감소분 대부분은 건설업과 전문·경영 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숙박·음식 서비스업에서 나타났다. 채용률은 9월 3.4%에서 10월 3.2%로 하락했다.
해고 건수는 전월보다 7만3000건 증가한 185만4000건으로 지난 2023년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고율은 10월 1.2%로 9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고용시장 심리 지표로 여겨지는 자발적 퇴직률은 1.8%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표는 최근 고용시장의 둔화 추세와 일치한다. 지난해 월평균 약 16만6000건이었던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월평균 7만4000건으로 감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시장의 추가 둔화를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발적 퇴직이 줄면서 임금 상승세가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발적 퇴직률의 수치는 상당히 차가운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연율 2.5%의 임금 상승과 일치해 왔다"며 "이는 소비 측면에서는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미국처럼 서비스업 중심 경제에서는 가장 큰 비용 요소가 인건비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것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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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