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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메타 ② '블랙홀 탈출' 신호탄에 월가 "상당한 랠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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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한계 속 '블랙홀' 메타버스 탈출
메타버스 실패 후 AI로 전략적 초점 이동
미즈호 "EPS에 2달러 추가 효과 전망"
AI 투자로 인한 수익성 개선 아직 불확실

이 기사는 12월 8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메타 ① 메타버스에서 AI 웨어러블로 자원 재배치 본격화>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마크 저커버그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종목코드: META)의 메타버스 사업 축소 소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회사의 전략적 방향 전환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메타 AI 플랫폼 [사진=블룸버그]

포레스터의 마이크 프룰로 부사장은 지난 4월 이미 이러한 전환을 예견했다. 그는 메타가 '호라이즌 월드' 등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연말 전에 폐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리얼리티 랩스 부문을 "여전히 '밑빠진 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가 메타버스 사업을 접는다면 "라마, 메타 AI, AI 안경 등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버스 사업은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원 낭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동의 개인정보와 안전이 가상세계에서 침해됐다는 감시단체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메타가 몰입형 메타버스 비전을 대중에게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게이밍 커뮤니티를 넘어 확장하는 데도 난항을 겪었다.

◆ AI에 쏟아붓는 720억 달러...새로운 집착인가, 전략적 전환인가

메타는 올해 AI 분야에 약 720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이후 메타버스에서 잃은 금액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저커버그는 올해 최대 65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약속했으며, 데이터 센터, 모델 개발, 신규 하드웨어에 막대한 지출을 단행하고 있다.

오클리 메타 HSTN AI 글라스 [사진 = 메타 플랫폼스 홈페이지]

회사는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거나 임대하고 있으며, 블루 아울과의 금융 계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하이페리온 데이터 센터도 포함된다.

메타는 AI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오픈AI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서 AI 전문가를 대거 스카우트하며 인재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최근에는 오클리와 함께 AI 기반 신제품 '오클리 메타 HSTN AI 글라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 투자자들의 우려...메타버스의 데자뷔인가

그러나 저커버그의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복잡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투자 역시 메타버스와 유사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페이스북과 메타 로고 [사진=블룸버그]

10월 말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강했지만, AI 자본 지출과 운영비용 확대가 포함돼 수익성 악화와 재무 건전성 약화를 우려하게 만들었다. 9월까지 3개월간 자본 지출은 18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다. 회사는 2026년에 2025년보다 훨씬 빠른 비율로 총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오펜하이머의 제이슨 헬프스타인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메타의 주식 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수익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슈퍼인텔리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2021~2022년 메타버스 투자와 닮았다"고 분석했다.

콜럼비아 쓰레드니들의 애널리스트도 "슈퍼인텔리전스와 리얼리티 랩스의 지출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며, "두 사업 모두 장기 프로젝트로 즉각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최종적인 수익성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구조적 한계...클라우드 사업 부재와 경쟁 압박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 또 다른 요인은 메타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과 같은 대형 경쟁사와 달리 상업용 클라우드 사업을 보유하지 않아 차입을 직접 상쇄할 수 있는 수익원이 없다는 점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자료=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통해 투자 대비 성장 경로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평가 덕분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아마존과 알파벳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한 것과 달리, 메타는 AI 확산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용 중심 사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차별받는 모습이다.

BNP파리바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리서치 책임자 스테판 슬로윈스키는 "메타의 사업 모델은 실질적인 다각화가 부족하다"며, "기업용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 실패했고 메타버스라는 전략적 오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실적 발표 전부터 메타 주식에 '매도' 의견을 낸 유일한 애널리스트였다. 슬로윈스키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수익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광고를 통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중국의 틱톡이 미국 내 단편 영상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메타는 유럽에서 반독점 조사도 임박해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 메타가 새로 도입한 정책이 AI 서비스 업체들의 왓츠앱 접근을 제한해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AI의 명확한 로드맵 주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자들은 메타버스 삭감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며 반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예산 감축 소식이 2026~2027년 비용 증가 폭에 대한 가정을 바꾸게 할 것이며, 메타가 여전히 재정적으로 규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메타의 30번째 데이터센터 [사진 = 업체 홈페이지]

메타가 구글의 맞춤형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가속기를 자체 데이터 센터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빠르면 2027년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컴퓨팅 비용을 줄여 주가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포스트는 분석했다.

포스트는 투자자들이 리얼리티 랩스의 시장 기회에 대해 신중하거나 부정적이라고 언급하면서, 메타가 투자를 생성형 AI 등 더 큰 기회로 인식되는 분야로 재배치할 경우 주가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성형 AI의 수익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AI 어시스턴트, 창작 도구, 메타 컴퓨팅 역량 외주화 등 새로운 활용 사례에서 잠재적 상승을 포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미즈호의 로이드 월름슬리 애널리스트는 "2019년 이후 누적 800억 달러의 운영 손실을 기록하며 블랙홀로 인식된 영역(메타버스 사업)을 축소하려는 계획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생성형 AI 투자가 무제한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메타가 모든 투자를 AI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은 저커버그가 디스플레이 글라스 같은 메타버스 하드웨어보다 AI 기술이 수익성에 더 가까워졌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매트릭스 애셋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카츠 최고투자책임자는 "메타버스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베팅이었다"며, "AI는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훨씬 명확한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커버그가 책임 없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두 사업 간의 유사성은 그걸로 끝"이라고 덧붙였다.

◆ 월가의 종합 평가는 '매수' 우세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67개 투자은행 중 20곳이 강력 매수, 41곳이 매수, 6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835.99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24.14%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1117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685달러다. 메타의 5일 종가는 673.42달러로 월가의 최저 목표주가보다도 낮다. 올해 들어 주가는 15.01% 상승했으나 최근 3개월간 10.49% 빠졌다. 주가는 올해 4월 21일 479.80달러까지 내려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8월 15일 796.25달러까지 올라 52주 최고가이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 전략적 전환인가, 새로운 실험인가

메타 플랫폼스가 메타버스라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AI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원을 재배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전략적 전환인지 아니면 또 다른 고비용 실험의 시작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메타버스 비용 삭감에 지나친 기대를 걸지 말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메타 플랫폼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저커버그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슈퍼인텔리전스 랩과 같은 부문에 과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공격적으로 선제 투자해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그는 AI가 광고 타깃팅과 사용자 참여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출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점차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저커버그 재임 기간 동안 등장했다 사라진 여러 대형 아이디어들(페이스북을 은행으로, 데이팅 사이트로,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만들려던 시도 등)에 대해서는 크게 제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AI 분야에 대해서는 조바심을 내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미 실패로 기울던 부문을 일부 손질하는 정도로는 상황을 바꾸기 어렵다는 평가다.

결국 메타는 AI 경쟁에서 다시 입지를 확보하는 모습은 먼저 보여야 한다. 수십억 달러를 치열한 경쟁 분야에 투입하면서도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저커버그가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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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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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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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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