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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메타 ② '블랙홀 탈출' 신호탄에 월가 "상당한 랠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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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한계 속 '블랙홀' 메타버스 탈출
메타버스 실패 후 AI로 전략적 초점 이동
미즈호 "EPS에 2달러 추가 효과 전망"
AI 투자로 인한 수익성 개선 아직 불확실

이 기사는 12월 8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메타 ① 메타버스에서 AI 웨어러블로 자원 재배치 본격화>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마크 저커버그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종목코드: META)의 메타버스 사업 축소 소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회사의 전략적 방향 전환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메타 AI 플랫폼 [사진=블룸버그]

포레스터의 마이크 프룰로 부사장은 지난 4월 이미 이러한 전환을 예견했다. 그는 메타가 '호라이즌 월드' 등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연말 전에 폐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리얼리티 랩스 부문을 "여전히 '밑빠진 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가 메타버스 사업을 접는다면 "라마, 메타 AI, AI 안경 등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버스 사업은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원 낭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동의 개인정보와 안전이 가상세계에서 침해됐다는 감시단체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메타가 몰입형 메타버스 비전을 대중에게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게이밍 커뮤니티를 넘어 확장하는 데도 난항을 겪었다.

◆ AI에 쏟아붓는 720억 달러...새로운 집착인가, 전략적 전환인가

메타는 올해 AI 분야에 약 720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이후 메타버스에서 잃은 금액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저커버그는 올해 최대 65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약속했으며, 데이터 센터, 모델 개발, 신규 하드웨어에 막대한 지출을 단행하고 있다.

오클리 메타 HSTN AI 글라스 [사진 = 메타 플랫폼스 홈페이지]

회사는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거나 임대하고 있으며, 블루 아울과의 금융 계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하이페리온 데이터 센터도 포함된다.

메타는 AI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오픈AI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서 AI 전문가를 대거 스카우트하며 인재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최근에는 오클리와 함께 AI 기반 신제품 '오클리 메타 HSTN AI 글라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 투자자들의 우려...메타버스의 데자뷔인가

그러나 저커버그의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복잡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투자 역시 메타버스와 유사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페이스북과 메타 로고 [사진=블룸버그]

10월 말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강했지만, AI 자본 지출과 운영비용 확대가 포함돼 수익성 악화와 재무 건전성 약화를 우려하게 만들었다. 9월까지 3개월간 자본 지출은 18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다. 회사는 2026년에 2025년보다 훨씬 빠른 비율로 총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오펜하이머의 제이슨 헬프스타인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메타의 주식 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수익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슈퍼인텔리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2021~2022년 메타버스 투자와 닮았다"고 분석했다.

콜럼비아 쓰레드니들의 애널리스트도 "슈퍼인텔리전스와 리얼리티 랩스의 지출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며, "두 사업 모두 장기 프로젝트로 즉각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최종적인 수익성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구조적 한계...클라우드 사업 부재와 경쟁 압박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 또 다른 요인은 메타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과 같은 대형 경쟁사와 달리 상업용 클라우드 사업을 보유하지 않아 차입을 직접 상쇄할 수 있는 수익원이 없다는 점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자료=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통해 투자 대비 성장 경로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평가 덕분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아마존과 알파벳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한 것과 달리, 메타는 AI 확산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용 중심 사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차별받는 모습이다.

BNP파리바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리서치 책임자 스테판 슬로윈스키는 "메타의 사업 모델은 실질적인 다각화가 부족하다"며, "기업용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 실패했고 메타버스라는 전략적 오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실적 발표 전부터 메타 주식에 '매도' 의견을 낸 유일한 애널리스트였다. 슬로윈스키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수익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광고를 통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중국의 틱톡이 미국 내 단편 영상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메타는 유럽에서 반독점 조사도 임박해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 메타가 새로 도입한 정책이 AI 서비스 업체들의 왓츠앱 접근을 제한해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AI의 명확한 로드맵 주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자들은 메타버스 삭감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며 반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예산 감축 소식이 2026~2027년 비용 증가 폭에 대한 가정을 바꾸게 할 것이며, 메타가 여전히 재정적으로 규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메타의 30번째 데이터센터 [사진 = 업체 홈페이지]

메타가 구글의 맞춤형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가속기를 자체 데이터 센터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빠르면 2027년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컴퓨팅 비용을 줄여 주가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포스트는 분석했다.

포스트는 투자자들이 리얼리티 랩스의 시장 기회에 대해 신중하거나 부정적이라고 언급하면서, 메타가 투자를 생성형 AI 등 더 큰 기회로 인식되는 분야로 재배치할 경우 주가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성형 AI의 수익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AI 어시스턴트, 창작 도구, 메타 컴퓨팅 역량 외주화 등 새로운 활용 사례에서 잠재적 상승을 포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미즈호의 로이드 월름슬리 애널리스트는 "2019년 이후 누적 800억 달러의 운영 손실을 기록하며 블랙홀로 인식된 영역(메타버스 사업)을 축소하려는 계획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생성형 AI 투자가 무제한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메타가 모든 투자를 AI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은 저커버그가 디스플레이 글라스 같은 메타버스 하드웨어보다 AI 기술이 수익성에 더 가까워졌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매트릭스 애셋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카츠 최고투자책임자는 "메타버스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베팅이었다"며, "AI는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훨씬 명확한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커버그가 책임 없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두 사업 간의 유사성은 그걸로 끝"이라고 덧붙였다.

◆ 월가의 종합 평가는 '매수' 우세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67개 투자은행 중 20곳이 강력 매수, 41곳이 매수, 6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835.99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24.14%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1117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685달러다. 메타의 5일 종가는 673.42달러로 월가의 최저 목표주가보다도 낮다. 올해 들어 주가는 15.01% 상승했으나 최근 3개월간 10.49% 빠졌다. 주가는 올해 4월 21일 479.80달러까지 내려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8월 15일 796.25달러까지 올라 52주 최고가이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 전략적 전환인가, 새로운 실험인가

메타 플랫폼스가 메타버스라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AI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원을 재배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전략적 전환인지 아니면 또 다른 고비용 실험의 시작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메타버스 비용 삭감에 지나친 기대를 걸지 말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메타 플랫폼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저커버그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슈퍼인텔리전스 랩과 같은 부문에 과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공격적으로 선제 투자해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그는 AI가 광고 타깃팅과 사용자 참여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출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점차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저커버그 재임 기간 동안 등장했다 사라진 여러 대형 아이디어들(페이스북을 은행으로, 데이팅 사이트로,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만들려던 시도 등)에 대해서는 크게 제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AI 분야에 대해서는 조바심을 내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미 실패로 기울던 부문을 일부 손질하는 정도로는 상황을 바꾸기 어렵다는 평가다.

결국 메타는 AI 경쟁에서 다시 입지를 확보하는 모습은 먼저 보여야 한다. 수십억 달러를 치열한 경쟁 분야에 투입하면서도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저커버그가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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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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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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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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