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프리미엄 라인 모두 포화 상태...틈새시장 공략 어려워
업계 관계자 "기술 개발 비용 여전...내부 기준 충족 못했을 것"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에이스침대가 새롭게 선보인 온열매트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사업 확장에는 여전히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 신규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 없었던 데다 시장 점유율 확보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 에이스 침대, 온열매트 사업 확장 주저...초기 비용 의식하나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가 온열매트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번 행보가 단순 협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에이스 침대는 '닥터 서플라이'와 협업해 '닥터스 온열매트'를 출시했다. 당시 에이스 침대는 "온열매트 판매량 추이를 모니터링 후 사업 확장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0월 말 전 주 대비 판매량이 2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는 데도 여전히 사업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에이스 침대 측은 "해당 건은 단순 계절성 매트리스 연계상품 운영 이슈"라며 "현 시점에서는 사업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동절기에 판매가 집중되는 사업 특성상 충분한 수익성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에이스 침대가 온열매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술 개발이나 생산 라인 구축 등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당장의 판매량 증가로 사업 확대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매출이 나온다고 해도 신규 사업 확장에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에이스 침대는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의 예상 수익성이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 경동나비엔·귀뚜라미·일월이 선점한 온열매트 시장...틈새 공략도 어렵다
더구나 온열매트 시장은 소수 강자가 점유율을 굳힌 데다 최근 경쟁사 진입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난방매트 시장은 저가 라인업에서는 일월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여기에 쿠쿠 등 다양한 경쟁자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포화 상태에 빠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설령 에이스 침대가 온열매트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도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난방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온열매트 시장 성장세에 주목한 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처럼 여러 경쟁자가 있어서 에이스 침대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온열 매트는 처음 썼던 브랜드를 장기간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고객층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에이스 침대가 비용적 측면뿐 아니라 시장 내 경쟁 구도를 의식한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