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 출산·육아 플랫폼 '아이 봄' 출시
자체 재원 활용 현금성 지원으로 저출생 해소
공익적 서비스로 현재 및 미래 고객 동시 확보
"사회적 책임 공감, 취약계층 지원 늘릴 것"
월간안다 2025년 12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출생률은 지난 2023년 0.72명까지 하락하며 '국가 소멸' 우려까지 불러일으켰다. 다행히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연속 월별 출생아 수가 증가하며 반전을 꾀한다는 분석이지만, 여전히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저출생 지원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임신·출산·육아·교육 등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아이 봄'을 출시했다. 정부(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산모와 아이에게 특화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 건 은행권 최초다.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정우진 개인고객부 영업추진팀장은 "금융은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단"이라며 "우리가 겪는 문제를 금융적 접근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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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우진 IBK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이 지난 11월 3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03 yooksa@newspim.com |
◆ 은행권 첫 임신·출산 플랫폼, 저출생 해소 적극 지원
'아이 봄'은 임신·출산·육아 등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 혜택과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부모와 아이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사내 학습조직(CoP)에서 지난해 제안한 '출산·육아 올인원 지원 서비스(우리아이시작IBK)'를 발전시켜 사업화한 프로젝트로 업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한 금융 상품과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축하금과 양육지원금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출산축하금은 올해(전년 12월 포함) 출산한 고객에게 5만원을 지원하며, 국민행복카드를 보유하고 자녀 계좌를 개설하면 3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양육지원금은 영유아 및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매주 1000만원을 신청자 수에 따라 균등 지원(최대 5만원)한다.
내년에는 홀트아동복지협회와 함께 한부모가정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출산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움이 더 간절한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집중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원금은 모두 기업은행이 부담한다.
정부가 아닌 은행에서 자체 재원을 활용, 저출생을 해소하기 위해 현금성 지원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정 팀장은 "저출생은 사회적 문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과제다. 국책은행으로서 깊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며 "각종 정보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으로 출산과 육아에 도움이 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산과 육아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년에는 맞춤형 지원 확대도 추진하겠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금융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해 긍정적 변화 이끌 것
'아이 봄'은 지원금뿐 아니라 ▲아이의 자산관리를 돕는 '금융라운지' ▲출산 관련 혜택을 위한 '출산 비금융라운지' ▲육아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육아 비금융라운지'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공기관 등과의 제휴를 통해 실생활 중심의 돌봄 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임신·출산 초기 단계 서비스인 '맘큐', '마미톡'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유입 채널을 확대하고 서비스 범위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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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우진 IBK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이 3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03 yooksa@newspim.com |
아울러 단순한 출산·육아 지원을 넘어, 영유아 돌봄 및 교육기관과 연계한 서비스와 청소년 금융교육 콘텐츠 등 순차적으로 확장해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부모 고객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IBK를 경험하고, 그 경험이 미래 고객인 '주니어' 세대와의 연결점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라는 전통적 전략을 넘어,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통한 공익적 접근으로 현재와 미래 고객 모두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정 팀장은 "금융은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순히 성과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기는 일에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 봄'은 국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자발적 노력의 상징이다. 앞으로도 고객의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금융, 그리고 우리 사회가 겪는 문제를 금융적 접근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