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동궁에 4-2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PBA 테이블에 적응 끝? '쿠형'이 떠난 PBA 테이블에 '체스형' 시대가 열렸다. 4대 천왕 중 한 명이자 스페인 당구의 리빙 레전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2개 대회 연속이자 PB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산체스는 7일 오후 8시 30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SK렌터카의 주장 '헐크' 강동궁을 세트 스코어 4-2(9-15 15-9 15-8 15-0 9-15 15-9)로 꺾었다. PBA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오른 산체스는 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누적 상금 2억8000만원을 쌓았다.
산체스는 강동궁과 상대 전적 3전 3승이라는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과 올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에서 두 차례 만나 산체스가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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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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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산체스(왼쪽)가 7일 하림 PBA 챔피언십 우승 상금 1억원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빌리아드TV 중계화면 캡처] |
산체스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최근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승진을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산체스는 2세트에서 선공 이승진이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해 하이런 7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공에서 뱅크샷 3방을 앞세워 1이닝 만에 15점을 치는 퍼펙트큐를 선보이는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 강동궁은 준결승에서 PBA 무대에서 처음 만난 최성원(휴온스)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2019년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한국판 죽방 열전' 출범하자 세계 캐롬 당구 연맹(UMB)의 터줏대감이자 사대 천왕 중 한 명인 프레드릭 쿠드롱이 UMB에서 PBA로 넘어왔다. 화려한 공격력으로 한국 당구팬에게 '쿠형'이란 애칭을 얻은 그는 PBA에서 개인 통산 8회 우승과 함께 결승 불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42경기 119승 23패라는 압도적인 승률(83.8%)을 남기고 2023년 PBA를 떠났다.
쿠드롱이 떠나자 산체스가 화려했던 아마추어 무대를 뒤로하고 PBA에 도전장을 던졌다. 산체스는 뱅크샷이 2점인 세트제라는 달라진 환경과 경기 룰에 적응하지 못하며 번번이 고배를 마시다 2024~2025시즌 3차 투어인 에스와이하노이오픈(2024년 8월)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5~2026시즌 들어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산체스는 11월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이어 8차 투어 하림 PBA 챔피언십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