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챔피언십 27일 8강전... '교과서' 이충복은 '4대 천황' 산체스와 대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8세 PBA의 신성' 김영원(하림)이 '60세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처음 격돌한다.
김영원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6강에서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세트 스코어 3-0(15-4, 15-11, 15-7)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올 시즌 들어 기복을 보였던 김영원은 최근 급상승세다. 1세트를 단 5이닝 만에 15-4로 끝냈고 2세트에서도 하이런 9점을 터뜨리며 15-11로 잡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4이닝째 9연속 득점을 터뜨려 15-7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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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원(왼쪽)과 세미 사이그너. [사진=PBA] |
이날 김영원은 경기 애버리지 3.462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박인수가 128강에서 기록한 수치와 동률이다. 세컨드 애버리지(2.364)는 박인수(1.385)를 크게 앞질렀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 선수에게 수여되는 웰컴 톱랭킹(상금 400만원)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17세였던 지난해 NH농협카드 대회에서 PBA 사상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김영원은 이번 시즌 들어 부진했다. 대부분의 대회에서 128강 또는 64강에서 멈췄고 이번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하지만 이번 8강 진출로 시즌 최고 성적을 다시 써냈다.
8강전 상대는 튀르키에의 전설이다. 사이그너는 16강에서 스페인의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3-2로 꺾으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무서운 신예 김영원과 3쿠션 마법사 사이그너의 맞대결은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대결로 당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의 경기는 2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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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충복. [사진=P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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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
이밖에 8강전은 '3쿠션 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4대 천황'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와 오후 7시 30분에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16강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각각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와 에디 레펀스(벨기에)를 제압했다.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과 응우옌프엉린(하림)도 나란히 8강에 합류했다. 마민껌은 황형범을, 응우옌은 고상운을 각각 3-1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마민껌이 주시윤을, 응우옌이 박주선을 상대한다. 두 한국 선수 모두 첫 4강 진출에 도전한다.
PBA 8강전은 27일 오후 12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낮 12시 P.응우옌-박주선에 이어 오후 2시 30분 주시윤-마민껌, 오후 5시 사이그너-김영원, 오후 7시 30분 이충복-산체스전이 차례로 이어진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