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7차전 '기적의 동점포' 영웅…만능 유틸리티 내야수
김혜성에게 월드시리즈 출전 기회 제공…클럽하우스 리더 역할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LA 다저스의 백투백 우승에 기여한 유틸리티 내야수 미겔 로하스(36)가 1년 550만 달러(약 81억 원)에 재계약했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로하스가 그동안 2026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다저스 프런트 또는 선수 개발 부서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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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시리즈 7차전 3-4로 뒤진 9회초 동점 홈런을 날리는 미겔 로하스. [사진=로하스 SNS에서 캡처] |
로하스는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다저스가 3-4로 뒤진 9회초 대타로 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패색이 짙던 팀에 숨을 불어넣었다. 결국 다저스는 연장 11회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로하스는 '가장 예상 밖의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로하스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백업 유틸리티로 올해 2루·3루·유격수를 오가며 114경기에 출전, 타율 0.262에 7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공격은 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와 내야 전역을 커버하는 멀티 포지션 능력이 돋보인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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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월드시리즈 우승 파티에서 소감을 말하는 미겔 로하스. [사진=로하스 SNS에서 캡처] 2025.12.04 zangpabo@newspim.com |
로하스는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그라운드를 밟는 데도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김혜성은 7차전까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지만, 연장 11회 초 다저스가 5-4로 역전에 성공한 뒤 통증을 참고 2루를 지키던 로하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김혜성의 교체 출전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11회말 수비를 책임지며 한국인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이번 계약으로 다저스는 2026시즌에도 로하스를 내야 유틸리티이자 클럽하우스 캡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선발 라인업에서는 김혜성 등 젊은 내야 자원과 경쟁해야 하지만, 로하스는 필요할 때 수비 안정감을 제공하고 벤치에서 경기 흐름을 읽는 코칭스태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로하스가 마지막 시즌을 어떤 이야기로 채워갈지 기대된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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