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
남북미 조정자 역할…연합훈련 조정 고려
빠른 시간 내 訪中 원하지만 연내 힘들어
한국 핵잠 건조, 경제·안보상 국내 바람직
대북전단 살포, 이념대결 우려 '사과' 못해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찬제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반도 상황의 직접 당사자는 한국과 북한"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체제 보전이 가장 중요하거나 최종 과제인데 보장할 수 있는 곳이 미국이지 대한민국은 주요 주체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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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 대통령은 "북미 간의 관계가 먼저 개선되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예를 들어 한미 연합훈련 문제도 대화 여건 조성에 필요하다면, 미국이 전략적 레버리지가 필요하다면 충분히 논의하고 고민할 수 있다고 해줘야 미국도 북한과 협상이나 대화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끊임없이 환경을 조성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고 또 이게 근본적으로는 한국이 주체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중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중국을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광범위하게 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러 분야에 대해 논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주 기대가 된다. 시기가 언제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시 주석과 헤어지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올해 중으로 방중했으면 한다고 말씀드렸고, 시 주석이 가능하면 그렇게 해보자고 했는데 중국 상황이 그렇게 빠르기는 어렵고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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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도, 군사 안보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하는 게 어떠냐고 얘기했다"면서 "계속 협의해 봐야 하지만 한국 관점에서 보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다시 한 번 국내 건조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올해 2차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핵잠수함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전략적 유연성과 자율성 측면에서 볼 때 한국으로서는 매우 유용한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핵잠 건조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위반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핵잠에 기폭장치나 핵폭탄이 내장된 것이 아니다"면서 "핵연료, 우라늄 농축, 사용 후 재처리 문제는 핵확산 금지와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한러 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북러 관계가 한국 입장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로 진전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더 나빠지지 않게 하고 좀 더 나은 상황으로 개선될 수 있게 노력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도 끊임없이 소통해 보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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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전임 정부에서 국군심리전단이 북한에 대북 전단을 대량 살포한 것과 관련해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소위 종북몰이, 정치적 이념대결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돼 말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계엄 당시 "각국 정부의 역할, 또 미국 정부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는 점 알고 있다"면서 "세계 시민께도 감사드린다"고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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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라는 문화강국, 경제강국, 군사강국에서 친위 군사 쿠데타라는 매우 후진적 사태가 발생했을 때 참으로 많이 놀랐다"면서 "하지만 함께 관심 갖고 지원해 준 덕분에 대한민국의 시민혁명, 빛의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민혁명이, 민주주의 회복이 전 세계에 세계사적인 모범이 되길 바란다"면서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세계 시민, 민주 지도자께도 감사와 동시에 응원의 말씀을 드리면서 희망을 가지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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