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용어 학습·특수문서 번역까지 확대 검토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호반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설현장 소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언어 장벽을 제거해 안전·품질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호반건설은 3일 AI 전문기업 '매쓰에이아이(Math AI)'와 함께 건설현장 맞춤형 AI 동시번역 플랫폼 '호반커넥트(HOBAN Connect)'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호반커넥트는 현장 관리자와 외국인 근로자 간 의사소통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 기반 다중 번역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한국어로 말하면 베트남어·중국어·영어 등 여러 외국어로 동시에 텍스트가 출력되는 방식이다. 안전교육·공지사항 전달·위험성 평가 등 일상적 현장 커뮤니케이션에 활용된다.
건설업 특성에 맞춰 전문용어·현장 표현 등을 AI가 지속 학습하는 기능도 갖췄다. 호반건설은 향후 그룹 전 계열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번역 대상을 법률·계약서 등 특수문서 영역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양재동 청년주택'(서울 서초구),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인천 서구), '위파크 안동'(경북 안동시) 등 주요 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실시간 다국어 통역과 AI 기반 안전교육 자료 생성 등 핵심 기능이 현장의 활용성을 검증받고 있다.
호반건설 안전보건팀 관계자는 "호반커넥트는 그동안 반복됐던 언어 소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해 안전관리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