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내년 3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유럽 강팀과 첫 시험대에서 현실적인 격차를 확인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발베이크 만데마케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친선경기에서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상대 공격수 비비아너 미데마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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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일스와 평가전에 선발로 나선 한국 여자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
한국은 지난달 말 스페인 말라가에서 웨일스와 1-1로 비기며 유럽 원정 첫 경기를 마쳤지만, 네덜란드전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무게감이 드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1위)보다 10계단 높은 네덜란드(11위)는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준우승 팀답게 경기 템포와 압박 강도, 기술력에서 한 수 위였다.
대표팀은 웨일스전과 달리 스리백 기반의 3-5-2로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손화연과 박수정이 배치됐고, 지소연이 뒤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김민지와 이수빈이 중원을 책임졌으며, 추효주와 김진희가 측면에서 활로를 찾았다. 스리백은 노진영-김미연-이민화 조합, 골문은 주장 완장을 찬 김민정이 맡았다.
하지만 전반전 내내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미데마의 선제골이 터지자 흐름은 빠르게 기울었다. 미데마에게 17분, 31분, 38분에 추가 득점을 잇달아 허용하며 스코어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전반 42분에는 엘라 이네즈 페데모르스까지 득점에 가세해 한국은 전반을 0-5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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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네덜란드전 선발 출전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12.03 zangpabo@newspim.com |
한국의 전반 유일한 위협은 22분 지소연의 오른발 슈팅뿐이었다. 그마저도 수비 맞고 굴절됐다. 후반 들어 신 감독은 김신지와 강채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네덜란드의 공세는 끊기지 않았다. 펠로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다. 경기 막판 강채림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송재은의 중거리 슛이 나왔지만 골문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표팀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네덜란드와의 첫 대결을 큰 점수 차 패배로 마쳤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강팀과 격돌에서 뼈아픈 과제를 확인한 셈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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