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등 담긴 'Glory Days' 발표
이난영 '다방의 푸른 꿈', 김창완 '청춘' 리메이크
고독한 보헤미안의 48년 된 항해 담긴 노래들 수록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의 가수 이광조가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이번 음반은 오랜 시간 협업해 온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만들었다. 두 뮤지션은 수십 년간 쌓아온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의 어쿠스틱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음반은 12월 10일 LP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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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새앨범을 발표하는 가수 이광조. 2025.12.02 oks34@newspim.com |
이광조와 함춘호의 협업은 1979년 라이브 음악 중심지였던 서울 무교동을 배경으로 시작됐다. 당시 19세였던 함춘호는 가수 전인권을 통해 이광조의 초기 음반을 접했으며, 이후 라이브 카페에서 실제로 이광조와 만나며 인연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1980년대 이후 국내외 활동을 함께하며 포크, 발라드 영역에서 오랜 기간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
이번 새 앨범은 2022년 발표된 '미학적인 어쿠스틱의 향연' 이후 발표되는 후속작 성격의 음반이다. 전작이 어쿠스틱 편성에 기반한 미니멀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삼았다면, 이번 음반은 신곡 2곡과 기존 대표곡의 재녹음·재해석 트랙을 포함한 아카이브형 구성으로 제작됐다. 이광조는 이번 작업을 위해 전 곡을 2025년 기준의 보컬로 다시 녹음했다.
A면은 2016년 발표곡 '참 좋다'의 재녹음 버전으로 시작한다. 이후 신곡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작곡 김한년), '사랑이란 말이야'(작곡 박호명)가 이어진다. 또한 1939년 발표된 이난영의 '다방의 푸른 꿈', 김창완의 '청춘'이 현대적인 어쿠스틱 사운드로 재해석되어 수록되었다.
B면에는 박단마의 1937년 발표곡을 재구성한 '나는 60살이에요', 남궁옥분의 히트곡 '재회', 1990년 발표곡 '빈 가슴 하나로', 삼바 리듬 기반의 '즐거운 인생', 그리고 대표곡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등의 트랙이 배치되어 있다. 각 곡은 기존 편곡의 핵심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녹음 환경과 세션 구성이 현대화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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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광조 새앨범 재킷. 2025.12.02 oks34@newspim.com |
홍익대학교 미대에 재학하면서 노래를 부르던 이광조는 1978년 콘서트를 하던 중 이정선을 만나 해바라기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는 아름답고 순수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해바라기에서 2집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솔로 작업을 병행하여 '나들이'라는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정선, 엄인호와 함께 트리오 '풍선'으로 활동하였으며 솔로 음반을 통해 '즐거운 인생', '오늘 같은 밤' 등을 히트시키며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985년 발표한 3집은 그를 정상의 스타로 만들어 주었고, 이 앨범에 수록된 '사랑은 이제 그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등으로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다.
1987년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도', '이광조와 보통사람들'이란 밴드로 1988년 '연인이여', '그대만을' 등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창작의 끊임없는 창작력으로 새로운 신곡을 발표하며 여전히 가수로서의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신보는 그의 주요 레퍼토리와 기존 협업 진을 다시 모아 정리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중장년층·LP 리스너층·포크·어쿠스틱 기반 음악 소비자들에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음반으로 평가된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