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도 협의에 합류...간사 간 심사 마친 뒤 재논의 예정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여야가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일 원내 지도부 회동을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5시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두 차례 회동해 예산안 협의를 했으나 결론을 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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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2+2 회동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1.28 pangbin@newspim.com |
이날 첫 번째 회동이 시작한 지 약 20여분만에 송 원내대표와 유 수석부대표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송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 측을 대표해서 협상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오지 않았다"며 "예산안 여야 합의 처리를 정부 측에서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태업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했다.
이들은 이후 약 50여분이 지난 뒤 다시 협상장에 복귀해 협상에 임했다. 두 번째 회동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합류했다.
여야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사업 예산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성장펀드와 인공지능 혁신펀드 등 각종 정책 펀드(3조5321억원)와 지역사랑상품권(1조1500억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1703억원), 아동수당 사업(2조4822억원) 등이 대표적으로 의견 차이가 큰 예산이다. 국민의힘은 이들 예산에 대해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회동이 끝난 뒤 김 원내대표는 "아직은 평행선"이라며 "오후 5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끼리 만나서 그동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심사를 마치고, 오후 5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예결위는 지난달 30일까지 정부 예산안을 심사했으나 최종 증·감액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국회법상 예산안에 대한 예결위 심사가 11월 30일까지 끝나지 않으면 정부안이 본회의에 곧바로 부의된다.
다만 부의된 이후에도 여야가 합의하면 수정안을 상정할 수 있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은 2일 밤 12시다.
heyj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