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24시간 그루밍 감시
즉시 알림으로 피해 확산 방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온라인 그루밍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서울 안심아이(eye)'를 개발, 24시간 탐지·대응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는 AI가 24시간 온라인 위험 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해(eye), 아동·청소년(아이)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AI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온라인 소통이 일반화되면서 아동·청소년을 겨냥한 '온라인 그루밍'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그루밍은 SNS, 오픈채팅 등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접근해 환심을 사고 친밀감을 형성한 뒤 경계심이 흐려진 상대에게 성적 대화를 유도하거나 학대·착취하는 성범죄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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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온라인그루밍 피해 실태조사 [인포그래픽=서울시] |
서울시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의뢰해 실시한 온라인 그루밍 설문조사(서울시내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 총 2316명 대상, 2025년)에 따르면 응답자의 19%가 '온라인에서 말 걸기, 선물 제공, 성적 대화 요구 등' 온라인 그루밍 접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 경로는 SNS, 1:1·오픈채팅, 게임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접근한 사람의 특징으로는 '온라인에서 처음 만났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 35.5%로 가장 많았고 '친구·선후배 등의 또래'가 34.2%였다. 피해자는 상황 자체를 관계의 일부로 착각,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시가 도입한 '서울 안심아이(eye)'는 아동·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SNS,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성적 유인과 성착취 시도를 AI가 24시간 실시간으로 탐지, 위험 징후 포착 즉시 피해지원기관에 긴급 알림을 전송하면 피해지원기관에서 개입해 피해 확산을 초기에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앞서 지난 2023년 온라인상에 유포된 디지털 성범죄 영상의 모니터링과 신속한 삭제 지원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AI 기술을 도입한데 이어, 2024년에는 아동·청소년 AI 안면인식 나이 예측 기술을 개발해 성착취물을 선제적으로 삭제지원했다.
올해는 온라인 그루밍 정황 탐지를 위한 AI 기술을 서울연구원과 함께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마채숙 여성가족실장은 "디지털성범죄가 갈수록 진화하면서 최근 몇 년간 온라인 그루밍을 매개로 한 성착취가 증가 추세"라며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의 상당수가 온라인 그루밍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적극 예방 조치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2일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그루밍 대응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아동·청소년 성착취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예방 가이드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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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온라인 그루밍 대응방안 토론회 [포스터=서울시] |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