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따라 김 의원 직접 조사 여부 결정
웰바이오텍 주가조사 사건 관련 DHX 컴퍼니 등 4곳 압수수색
'도이치 공범' 이준수 구속 기한 다음달 9일까지 연장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특검)가 다음 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를 소환해 조사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국회의원 부인으로부터 로저비비에 가방을 수수한 관련 사건에 대해 공여자로 의심되는 이씨를 다음 달 5일 오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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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근 김건희 특별검사보. [사진=뉴스핌DB] |
특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가방을 발견했다.
당시 특검은 가방과 함께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모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장에서 발견된 구매 이력서에도 이씨의 이름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이씨를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가방 브랜드 로저비비에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이씨를 먼저 조사한 뒤 김 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코스닥 업체 디에이치엑스(DHX) 컴퍼니와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관련자 3명의 주거지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웰바이오텍, 삼부토건, 디와이디(DYD)는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은 양 회장과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막대한 수익을 챙겼고, 이 과정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김 여사는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를 접견했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이준수 씨에 대한 구속 기한을 다음 달 9일까지 연장했다.
같은 달 3일 김 여사 사건 결심공판이 예정된 만큼, 특검은 지금까지 이준수 씨에 대한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법원에 추가로 증거 신청할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