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세' 유입 확인... 연말 랠리 촉매제는 '안갯속'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활활'... 차기 의장 인선도 변수
11월 '기술주 과열'로 월간 하락세 기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전날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가운데, 고용 및 제조업 관련 핵심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5분(한국시간 오후 10시 5분)기준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보다 15.25포인트(0.22%) 오른 6796.75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선물도 90.50포인트(0.36%) 상승한 2만5176.00에 거래 중이다. 다우 선물은 45.00포인트(0.10%) 전진한 4만7225.00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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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 저가 매수세' 유입 확인... 연말 랠리 촉매제는 '안갯속'
전날 뉴욕 3대 지수는 변동성 속에서도 모두 상승 마감했으며, 특히 다우지수는 660포인트(1.4%) 이상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시장이 지난 몇 주간의 하락세에서 회복을 시도하는 것은 여전히 저가 매수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시장 하락 폭이 10월 말 고점 대비 약 4% 수준으로 통상적인 조정(10%)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벨린은 "주식 시장이 고점을 재방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말까지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상승 촉매제는 보이지 않는다"며 신중론을 덧붙였다.
◆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활활'... 차기 의장 인선도 변수
투자자들은 연준의 다음 금리 움직임을 결정할 요인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을 약 85%로 높게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잇따라 나온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은 결과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미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9월 내구재 보고서가 발표된다. 특히 오후 2시에는 연준이 평가한 경제 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될 예정이라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피탈닷컴의 분석가는 "최근 데이터가 노동 시장 악화에 대비한 예방적 금리 인하를 연준이 고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에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현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인 케빈 해싯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그는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 인선 결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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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 11월 '기술주 과열'로 월간 하락세 기록
최근 며칠 간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11월 전체적으로는 증시에 어려운 한 달이었다. 세 주요 지수 모두 월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S&P 500 기술 섹터 지수는 월간 6% 하락하는 등 고공행진하던 기술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우려가 주가 모멘텀을 식힌 것으로 분석된다. S&P 500은 11월에 약 1.1%, 나스닥은 거의 3%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NASDAQ:GOOGL)의 주가가 전날 1% 이상 오른 데 이어, 개장 전 거래에서도 1% 넘게 오르며 이번 주에만 약 8% 급등했다. ▲메타(META)가 2027년부터 구글의 자체 설계 AI 칩인 TPU 사용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알파벳은 11월 들어 13번째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알파벳과 메타의 협력 소식 등 AI 칩 경쟁 심화 조짐이 부각되면서 ▲엔비디아(NVDA)와 ▲AMD(AMD)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각각 1%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에도 2.5% 넘게 하락했다.
▲델테크놀로지(DELL)는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4분기 전망을 낙관하며 개장 전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HP(HPQ)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과 10% 인력 감축 계획 발표로 프리마켓에서 2% 넘게 하락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