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렉스인포텍·스노마드 최종 입찰 포기… 12월 29일까지 추가 제안 접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기업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이 26일 마감됐으나 실질적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최종 입찰안은 제출하지 않았다.
2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본입찰에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없었다. 당초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예비실사를 거쳐 참여 여부를 검토해 왔으나 본입찰에는 최종 참여하지 않았다. 이외에 예비실사를 진행한 추가 기업도 없었으며, 결국 공개입찰에 참여한 후보자는 '0'명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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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유예기간을 고려해 12월 29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계속 받기로 결정했다. 법원이 허가할 경우 매각 절차와 회생계획서 제출 기일이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열린 상태다.
그러나 기존 인수의향 기업 두 곳 역시 자금 동원력에 의문이 제기되며 실제 인수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렉스인포텍은 지난해 매출 3억 원, 영업손실 33억 원을 기록하며 자본총계 –10억 원인 자본잠식 상태다. 스노마드는 지난해 매출 116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냈지만 순손실 73억 원에 부채총계 1,597억 원으로 재무 여력이 취약하다. 이 때문에 실사 과정에서도 "홈플러스 인수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8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정부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홈플러스 직접고용·협력사 인력 포함 약 1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이 사안을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사전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 태스크포스(TF)는 5일 서울회생법원 앞 기자회견에서 "현재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들은 홈플러스 회생의 주체가 되기 어렵고, 또 다른 MBK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된다. 실제 최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 중 38.8%가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이 인수에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해 상대적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공개입찰 결과와 무관하게 최종 회생 방안은 M&A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 상황"이라며 "법원, 채권단, 정부 등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 10만 명에 달하는 고용과 협력사·입점주 보호를 위해 인수 성사를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