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5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와 알파벳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인공지능(AI) 업종 강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코스피는 3846포인트로 0.19% 하락, 코스닥은 856포인트로 0.87% 내렸으나 이날은 반도체·AI 인프라 업종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는 알파벳이 제미나이 3.0 호평 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AI 버블 우려를 완화했다"며 "여기에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 발언까지 더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강화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는 알파벳(+6.3%) 급등과 함께 브로드컴(+11.1%), AMD(+5.53%), 마이크론(+7.99%) 등이 일제히 오르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다우(+0.44%), S&P500(+1.55%), 나스닥(+2.69%) 등 3대 지수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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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특히 엔비디아(+2.1%)는 최근 제기된 AI 버블 논란에 대해 "재고 증가는 블랙웰 출시 대비 비축이며, 매출채권 증가도 수금 문제와 무관하다"는 해명 자료를 글로벌 투자자에게 배포하며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순환금융은 매출의 3~7% 수준'이라고 밝히며 AI 버블 우려 완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높아졌다. 뉴욕 연은 총재가 "고용시장 냉각 조짐"을 언급한 데 이어 월러 연준 이사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FedWatch 기준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42.4%에서 현재 82.9%까지 급등했다.
국내 증시는 전일 환율 부담(원·달러 1476원대 재상승)으로 외국인 수급이 순매도로 전환되며 약세를 보였다. 다만 전일 정부·한국은행·국민연금이 4자 협의체 가동을 발표하면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11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약 12조원에 달해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며 "환율이 정부 개입으로 안정된다면 외국인 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 강화, AI 산업 모멘텀 회복, 엔비디아 해명 및 반도체 반등, 환율 안정 기대 등 요인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