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액 1463억...전년 동기 比 8%↑
선풍기 판매량 958억...지난해 연간 매출 넘었다
팬히터 출고량 103% '급증'...제품군 다양화 성공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최근 외형 축소에 직면했던 신일전자가 올해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력 제품인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등 계절가전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동절기 가전·생활가전 등 비(非)계절 품목에서도 전년 대비 고른 매출 증가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인 가구 확대와 가성비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전기히터·전기그릴·탁상용 냉난방 제품 등 소형가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가전 대비 교체 주기가 짧고 충동구매 비중이 높은 소형가전 시장 특성상,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갖춘 신일전자가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평가한다.
◆ 3분기 누적 매출액 8% 증가...1인 가구 증가 수혜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가 당분간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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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신일전자의 누적 매출액은 1463억5109만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1353억651만원) 대비 8.16% 늘어난 수치다. 동기간 영업이익도 32억823만원에서 46억8516만원으로 46.03% 급증했다.
신일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2027억7289만원을 기록했던 2022년 이후 2023년(1842억9957만원)·2024년(1783억1487만원) 등 내림세를 보였다. 이상 기온으로 계절가전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력 상품인 선풍기 매출이 타격을 받았던 탓이다.
올해에는 주요 제품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신일전자의 지난 3분기 선풍기 매출액은 958억6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판매량(915억6300만원)을 넘어섰다. 하절기가전 매출액도 지난 3분기 121억5300만원을 기록하면서, 마찬가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114억6500만원)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가전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소형 주거 공간이 늘어나면서 소형가전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증가했다"며 "설치가 간편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기후적인 요소 탓에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가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 팬히터 출고량 2배 '껑충'...포트폴리오 다각화 '박차'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실적 확대로 연결되기 시작한 점도 신일전자의 성장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신일전자는 최근 비(非)계절 가전을 포함한 전 제품군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음식물처리기 'SFW-550SG'를 출시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SFW-H550KF'를 선보이며 생활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욕실용 온풍기, 가열식 가습기 등 동절기 제품 라인업도 강화하며 계절 편중을 완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다각화 전략은 실적으로도 가시화되고 있다. 신일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팬히터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스테디셀러인 '에코 팬 큐브 히터'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36% 늘었고, 제품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은 260억 원을 돌파했다. 난방가전 전체 매출도 지난해 대비 약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동절기 수요가 실적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일전자는 향후 환절기, 겨울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신일전자 측은 "평소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난방가전 전반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들로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