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중심 번식지 남해안으로 확장
[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만 갯벌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처음으로 번식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해안에 집중됐던 저어새 번식지가 남해안으로 확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순천시와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2025년 수행한 '한국의 갯벌 물새류 정밀 번식 모니터링' 조사에서 순천시 별량면 인근 무인도에서 저어새 번식이 처음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 |
| 지난 6월초 순천시 별량면 무인도서에서 관찰된 저어새 번식지 [사진=순천시] 2025.11.24 chadol999@newspim.com |
이번 조사는 그동안 순천만 일대에서 매년 약 30마리의 저어새가 관찰됐으나 번식 여부는 불분명했던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다. 조사 과정에서 연구진은 망원경과 드론을 이용해 둥지 위에 자리한 저어새의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
해당 무인도는 왜가리·중대백로 등 백로류와 민물가마우지가 집단 번식하는 등 자연성이 높은 지역으로 저어새가 번식지로 삼기 적합한 식생과 환경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추진단은 "순천만 저어새 번식은 회복 중인 개체군이 새로운 서식지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순천만이 저어새의 주요 기착지를 넘어 번식지로 기능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향후 서식지 보호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