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조 순매도…3853.45 마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코스닥도 3%대 약세…863.95 마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1일 국내증시는 오전부터 시작한 외국인 매도세로 장중 3900선 아래로 밀려났고, 코스피는 결국 3%대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부각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40포인트(3.78%) 내린 3853.45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7078억원, 354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3조103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는 5.77% 내린 9만4800원에 거래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8.76%),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전자우(-4.37%) 등이 모두 하락세다. 현대차(-0.95%), HD현대중공업(-4.80%), 두산에너빌리티(-5.92%), KB금융(-0.58%) 등 주요 대형주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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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 우려 지속에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21일 오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51.59 포인트(3.79%) 하락하며 3853.26으로, 코스닥은 27.99 포인트(3.14%) 하락한 863.95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8.10원 상승한 1476.0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2025.11.21 yym58@newspim.com |
이날 전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한때 AI 고평가 우려를 잠재우는 듯했지만, AI 거품론이 다시 확산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업종 지수는 반도체 장비(-9.07%), 반도체 제품·부품(-14.16%), 반도체 후공정(-11.25%), 전공정(-12.07%), 비메모리 반도체(-9.19%) 등 모든 세부 섹터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정적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인 만큼 인공지능(AI) 관련 뉴스와 연준 위원들 말 한마디에 주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주요 지표나 AI 이슈에 따라 분위기 재반전의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유동성 스트레스 상황이 잔존하며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로 금리 인하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일 대비 27.99포인트(3.14%) 내린 863.95에 마감했다. 개인은 2651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8억원, 85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2.87% 내렸으며, 에코프로비엠(-4.82%), 에코프로(-5.17%), 펩트론(-4.40%), 레인보우로보틱스(-6.52%), HLB(-3.13%), 삼천당제약(-5.8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0.85%), 리가켐바이오(0.34%), 코오롱티슈진(11.49%)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7개월만에 최고치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