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중동 국가와 환경·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사우디 물관리·하수처리, 쿠웨이트 환경 인프라 논의
UAE 청정에너지 협력 확대, 그린수소 사업 지원 강화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달 22일부터 2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파견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중동 지역에서 정부 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녹색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수주지원단은 현지 정부 및 공공 발주기관과 협력회의를 진행하고, 국내 환경·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기술 협의와 사업 제안 등 실질적 수주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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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2026 유엔기후주간 유치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9 photo@newspim.com |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환경수자원농업부(MEWA), 국영수도공사(NWC), 수자원협력공사(SWPC) 등과 만나 '비전 2030'에 부합하는 물관리·하수처리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형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다각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미래 청사진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관련 분야 신규사업 입찰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외교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23일에는 '한-사우디 물산업 협력 세미나'를 열어 양국의 정책과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1:1 비즈니스 상담도 진행한다.
이어 26일 쿠웨이트에서는 주쿠웨이트 대한민국 대사관과 함께 '제8차 한-쿠웨이트 스마트시티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기후부는 양국 간 환경 기반시설 협력사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소개하며, 쿠웨이트 주거복지청(PAHW), 환경청(EPA) 등과 신도시 기반시설 협력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하수처리장, 폐기물 자원회수시설 등 환경 인프라 사업화 여건과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된다.
UAE에서는 두바이 수전력청(DEWA) 등 주요 기관과 만나 청정에너지 분야의 정부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 특히 우리 기업이 제안한 그린수소 관련 신규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외교적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이번 중동 파견은 우리 기업의 녹색기술과 정부의 외교적 역량이 결합된 정책형 수주지원의 대표 사례"라며 "쿠웨이트의 정부 간 협력 논의와 UAE의 청정에너지 협력 확대는 정부 협력으로 해외 수주를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지원과 국제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녹색산업 수출 확대를 적극 도모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