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6만명…해양심충수 프리미엄 김치 인기
[평창=뉴스핌] 이형섭 기자 = 2025년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지난 17일 1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방문객 6만 명, 매출 3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보다 방문객은 2만 명, 매출은 9억 원 이상 증가했다. 장문혁 위원장은 "평창 고랭지 배추의 품질과 10년 넘는 양념 맛 개선,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절인 프리미엄 김치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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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평창고랭지김장축제.[사진=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 2025.11.18 onemoregive@newspim.com |
김장축제는 2016년 시작해 첫해 2억 5천만 원 매출에서 2021년 10억 원대, 2024년 20억 원대를 거쳐 올해 30억 원을 기록했다. 장 위원장은 "맛있는 김장과 편리한 체험, 지역 주민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성장 비결"이라며 "한 번 방문한 이들이 다음 해 가족과 친구를 데리고 다시 오는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축제는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버무리는 방법을 안내하고, 완성한 김치는 차량까지 직접 실어주는 세심한 서비스로 호응을 얻었다. 1768㎡ 규모의 대형 막 구조 체험장과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을 활용해 시간당 600명 이상이 동시에 김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체험장 내 향토 만둣국도 큰 인기를 끌었다. 평창의 갓 만두에 축제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 고기만두를 대관령 한우 육수로 끓여 시원하게 제공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빚는 만두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판매를 중단한 날도 있었다.
김장축제에 사용된 배추·무·대파 등 주요 재료는 평창 고랭지 농산물로, 젓갈류와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에서 재배한다. 배추와 무는 계약재배 방식으로 공급했고, 고춧가루는 실명제로 관리하며 지역 어르신들이 고추 꼭지를 손질해 품질을 높였다. 양념은 진부 지역 전통 방식을 바탕으로 고객 의견을 반영해 점차 맛을 개선하고 있다.
축제 운영에는 매일 150~250명의 지역 주민이 참여했다. 진부면 이장 협의회는 교통 관리와 김장 실어 나르기, 새마을부녀회와 지도자협의회는 체험장 정리와 김장 초보 지원, 진부회는 포장재 준비, 진부 여성회는 매일 4,000개 이상의 만두를 직접 빚어 지역 음식을 관광자원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
김장축제는 진부면뿐 아니라 평창군 전역으로 김장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인근 대화면은 지역 특산품인 대화 고추를 활용한 '명품 대화초 김장 잔치'를 4회째 열었고, 방림·계촌 지역은 '클래식 김장 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평창군은 11월 11일을 '김장의 날'로 선포하고, 11월 5일 김치 산업과 축제를 결합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김장 축제와 김치 산업을 연계해 농업·일자리·관광을 연결, 지역경제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장문혁 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김장 문화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작점이었다"며 "앞으로도 김장 체험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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