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매출 85% 급증·백화점은 리뉴얼 효과 반영…3분기 흑자전환 성공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명품관 리뉴얼 효과와 식음료(F&B) 사업 성장세가 동시에 맞물리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그동안 리뉴얼 공사로 부진했던 백화점 부문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든 데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도해 온 F&B 신사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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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
◆F&B 매출 85% 폭증…3분기 실적 견인
한화갤러리아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문은 단연 F&B다. 3분기 F&B 매출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154억원) 대비 85.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F&B가 차지하는 비중도 22.7%로, 올 상반기 19.2%에서 3.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8% 수준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1년여 만에 존재감이 3배 넘게 확대된 셈이다.
올 1~3분기 누적 F&B 매출은 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올해 3분기 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원 적자에서 실적이 급반등한 것으로, 광교·압구정 등 핵심 상권 출점이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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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는 올 3분기까지 국내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다음 주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9호점을 추가로 연다. 연내 10개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법인(FG Japan G.K)도 설립하고 도쿄 출점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한화갤러리아가 최근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M&A 성사 여부가 중장기 F&B 수익 구조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선 부사장은 F&B를 미래 성장 축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건강음료업체 '퓨어플러스', 와인 전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 등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윤진호 전 교촌에프앤비 대표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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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
◆명품관 리뉴얼 영향…백화점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
백화점 부문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명품관 리뉴얼 정상화 효과가 가시화되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지난 3분기 백화점 매출은 971억원으로 전년 동기(993억원) 대비 2.3% 감소했다. 지난해 명품관 웨스트 리뉴얼 공사로 매출 변동성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 서울 압구정 명품관 웨스트 리뉴얼 공사가 마무리되고, 에르메스·고야드 등 핵심 브랜드가 잇달아 재오픈하면서 매출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90% 수준까지 떨어졌던 백화점 매출 비중도 3분기 들어 다시 확대되며 본업의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관 웨스트 리뉴얼 공사 완료로 백화점 실적 정상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명품 매장 오픈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