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민노총 "간부 공무원 6명 뒷춤꾼...조직문화 '부적절'"
북구 "주민과 즐기려는 취지, 자발적 참여"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여성 간부 공무원을 백댄서로 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와 북구지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북구청 간부 공무원들이 6일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에서 구청장의 무대에 백댄서로 참여하고 이를 공익 목적의 출장으로 처리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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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인 광주 북구청장 [사진=광주 북구청] |
특히 "여성 간부들만 무대에 오른 점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조직 내 위계적 문화의 문제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구주민을 위한 흥겨운 자리에 고위 공직자들이 흥을 더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위안을 삼을 수 있겠지만, 이는 명백히 공무를 벗어난 부적절한 행동이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번 사안에 대한 공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등 공직자의 품위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세금 낭비"라며 "북구청 조직이 공공의 이익이 아닌 구청장 개인을 위해 사유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노총은 "공직사회의 엄격한 상하 위계 속에서 자발적 신청이라는 허울 뒤에 숨어 공무원들을 동원한 행태는 권위주의 갑질의 전형"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북구는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식 행사로 통상적 관례에 따라 단체장 무대 참여 요청을 받아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무대는 방송에 송출되지 않는다는 안내를 사전에 받았으며 주민들과 축제 분위기를 함께하고자 한 순수한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대에 함께 선 간부 공무원들 역시 어느 누구의 지시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직원들로 구성됐다"며 "성별이나 직급을 특정하거나 참여를 요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