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9일 대전 전역서 개최...'레드카펫'·'테크쇼'·배우 이광수 GV도
특수영상임에도 해외팀은 부재...연령 타겟 프로그램·배우 섭외 한계도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올해로 7회를 맞은 대전특수영상영화제가 여전히 정체성과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수영상 거점도시'를 표방한 대전시의 전략적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의 실질적 산업 연계성과 대중적 확산력 모두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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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13일 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과 이정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게임사업단장이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13 nn0416@newspim.com |
13일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과 이정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게임사업단장은 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행사 계획을 설명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호텔 ICC, 신세계 메가박스 등지에서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DFX Festival, 이하 특수영화제)를 개최한다.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전문 영화제로 시각효과(VFX)·특수촬영·분장·미술 등 관련 분야의 기술자와 작품을 시상하고 AI와 OTT 산업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레드카펫' 시상을 진행하며 AI와 시각효과 테크쇼를 운영한다. 또 시민 상영회와 체험존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작으로 한국·베트남 합작 '나 혼자 프린스'가 상영되며 배우 이광수와 김성훈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 예산은 7억 2000만 원에 불과한 수준으로 7회째를 맞은 특수영화제로서는 여전히 규모가 제한적이다.
지난해 대전시는 "글로벌 특수영상팀을 초청해 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올해도 구호에 그쳤다. 이에 대해 질문하는 <뉴스핌>에 이정근 단장은 "영화제를 위해 해외 유수 특수영상팀(회사)와 계속해서 소통은 하고 있지만 예산상 한계로 섭외까진 이뤄내진 못했다"며 "대신 국내 주요 특수영상팀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글로벌 확장성'이라는 기획 목표는 요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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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홍보 포스터. [사진=대전시] 2025.11.13 nn0416@newspim.com |
프로그램 구성 역시 방향성이 불분명하다는 평가다. 특수영화제는 올해 '환상 감각 속으로(Feel the Vision)'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상영·시상·세미나를 예고했지만 연령대별 관객층을 고려한 기획이나 산업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구체적 목표 설정은 미흡하다.
특히 연령대 타켓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초기부터 10·20대를 타겟으로 한 영화나 이벤트를 상영하면서 대중성을 빠르게 확대한 것과 비교하면 대전 특수영화제 프로그램 한계는 명확히 드러난다.
유명 배우를 섭외할 예산 규모도 아니라는 점도 대중 흡입력을 약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대전시는 영화제의 꽃이라 불리는 '레드카펫' 참여 배우를 묻는 <뉴스핌>에 대전시는 "아직 외부에 알릴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은 이제 영화제가 단순히 '행사 개최' 수준을 넘어 특수영상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문화정책 연구자는 "특수영상영화제가 기술 산업과 문화콘텐츠를 잇는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명확한 콘셉트와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해외 교류 확대와 지역 대학·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대중이 꼭 찾고 싶은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