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주요 외신 "41살이면 무대에서 떠날 때" 은퇴 시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맞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무대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와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투어리즘 서밋 행사에서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 확실하다(Definitely, yes)"라며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때면 41살이다. 그 나이가 되면 큰 무대에서 물러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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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 |
호날두는 은퇴 시점도 밝혔다. "곧 은퇴할 것이다. 내가 '곧'이라고 말하는 건 정말 1~2년 안이라는 뜻이다"라며 "지난 25년간 축구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이제는 그 모든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기분이 좋고, 여전히 빠르고 날카롭다. 골을 넣고 국가대표 경기를 즐기고 있다"라며 "나는 축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이제는 그 모든 순간을 즐기며 마지막을 준비할 때"라고 덧붙였다.
2002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엔 UCL 4회, 라리가 2회 우승을 더했다. 이후 유벤투스에서도 세리에A 2연패를 달성하며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3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과 득점왕을 경험했다.
발롱도르 5회 수상, UCL 통산 최다 득점, 클럽 통산 953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A매치 225경기 출전, 143골로 세계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유로 대회 최다 득점(14골)과 최다 도움(8개)도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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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본 로이터=뉴스핌] 포르투갈의 공격수 호날두가 지난 10월 15일에 열린 헝가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4차전에서 1-1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있다. 2025.10.15 wcn05002@newspim.com |
월드컵무대가 유일한 미완의 숙제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처음 출전한 이후 다섯 차례 월드컵을 누볐지만, 최고 성적은 4강(2006)이 전부였다. 토너먼트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뒤 무득점에 그쳤다. 8강에서 모로코에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반면 메시는 카타르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월드컵의 한을 풀었다. 호날두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그와의 마지막 승부이자,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다.
현재 호날두는 사우디 알나스르 소속으로 여전히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공식전 122경기에서 109골 21도움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유럽 예선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본선 진출을 이끌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