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170억원 규모 유지... 호날두 "새로운 챕터 시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불혹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결국 잔류를 택했다. 끝없이 피어오르던 이적설을 뒤로하고 소속팀 알나스르와 2년 재계약에 전격 합의, 42세가 되는 2027년 여름까지 까지 사우디 리그를 누비게 됐다.
알나스르는 26일(한국시간) "호날두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재계약 직후 자신의 SNS에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같은 열정, 같은 꿈, 함께 역사를 만들자"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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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씨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호날두가 26일 알나스르와 2년 재계약에 합의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6.26 psoq1337@newspim.com |
호날두는 2023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결별한 뒤 사우디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계약 조건은 연봉 2억 유로(약 3170억원)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딜이었다. 광고, 초상권, 상업적 권리까지 더해진 사상 최고 대우'다. 이번 재계약 역시 유사한 조건으로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알나스르 지분 일부(약 5%)를 넘겨받았다는 보도도 나온다.
당초 호날두는 시즌 종료 후 유럽 무대 복귀를 저울질했다. 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엔 자신의 SNS에 "이 챕터는 끝났다"는 문장을 남겨, 이적설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역시 "호날두가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도 있다"고 말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실제 복수의 유럽 클럽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호날두는 모두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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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26일 알나스르와 2년 재계약에 합의한 후 2027년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알나스프 SNS] |
영국 BBC는 호날두의 결정을 두고 "사우디 스포츠 투자와 미래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이 있는 그의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알나스르에서의 은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호날두는 202324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31경기 3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4~2025시즌에도 25골로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알나스르에서만 공식전 111경기 99골.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을 합한 통산 득점은 938골에 달해 '통산 1000골'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다만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적었다. 알나스르 입단 후 유일한 우승 기록은 2023년 아랍클럽챔피언스컵뿐이다. 알나스르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남은 2년 동안 트로피 갈증을 풀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