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 추가 학습보다 컨디션·멘탈 관리에 집중해야
불안감에 약·음식 새로운 시도 금물...부모는 차분한 태도 유지 필요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 더 이상의 학습보다는 '심리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능이 상대평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만 어렵다'는 생각보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험'이라는 인식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핵심이라는 조언이다.
뉴스핌이 12일 ▲유웨이 ▲이투스 ▲종로학원 ▲진학사 등 국내 대표 입시업체에 수능 전날 수험생들이 유의할 점을 문의한 결과, 무리한 공부보다 컨디션 조절과 지참물 준비 점검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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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수능 유의사항이 담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12 ryuchan0925@newspim.com |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굳이 공부를 한다면 오답노트나 암기과목을 가볍게 점검하는 수준으로 충분하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수능 당일 생체리듬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표와 도시락 등 지참물 점검과 시험장 동선 확인을 전날 마무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이 수능 전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시험 시간표에 맞춰 미리 볼 자료를 정리하고 필요한 물품을 챙기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안정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특별한 멘탈 관리법을 찾기보다 평소대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며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즐겁거나 웃겼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부모의 태도 역시 중요한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불안감에 약을 먹거나 안 먹던 음식을 먹는 등의 행동도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우 소장은 "부모가 불안해하면 학생도 긴장을 넘어 위축된다"며 "간섭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 소장 역시 "무관심이 가장 큰 관심"이라며 "아이를 믿고 아무 말 없이 지켜보는 게 최고의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음식이나 약물 섭취와 관련해 임성호 대표는 "불안하다고 새로운 음식이나 수면 보조제를 시도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평소 루틴대로 자고 먹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시험 당일에는 자신의 실력을 예측하거나 조급해하는 행동이 가장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수록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1교시 결과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말고 끝까지 집중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 역시 "1교시 초반 어려운 문제에 흔들리지 말고 '나만 어려운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시간 배분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는 시간 활용법에 대해서도 조언이 이어졌다. 우 소장은 "중간 쉬는 시간에는 답 맞추기보다는 잠시 머리를 비우거나 다음 과목을 정리하는 정도로 쉬는 시간이 본래 의미를 갖게 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능이 어려운 시험임을 강조하며 "누구에게나 힘든 시험이지만 평정심을 지킬 수 있다면 실력 이상의 결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