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 '검은사막' 업데이트 효과 덕분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 회복
신작 '붉은사막' 마케팅 본격화…내년 3월 출시 준비 박차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펄어비스가 3분기 깜짝 흑자를 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았다. 간판 게임 '검은사막'의 매출이 급등하고 북미·유럽 시장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신작 '붉은사막'의 완성도 제고와 글로벌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펄어비스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068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3%,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2% 늘고, 영업이익은 마찬가지로 흑자 전환한 수준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외환이익 및 법인세 환급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펄어비스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펄어비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12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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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은 '검은사막' 업데이트 효과다. 조미영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 IP 매출이 전분기 대비 45% 증가하며 2021년 자체 서비스 전환 이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오공'과 신규 지역 '에다니아' 업데이트가 유저 유입을 견인한 가운데, 콘솔 신규 버전 '아토락시온', '에다니아' 출시가 글로벌 수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검은사막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유럽 65%, 국내 18%, 아시아 17%, 플랫폼별로는 PC 85%, 모바일 10%, 콘솔 5%로 나타났다.
비용 효율화 역시 3분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전분기 대비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고선전비는 136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2.7%, 29.5% 증가했지만, 매출 성장 폭이 이를 상쇄하며 영업이익률은 10%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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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어비스 '검은사막'. [사진=펄어비스] |
4분기에는 검은사막의 연말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PvP 대회 '마스터 클래스', '칼페온 연회' 등을 진행하고, '이브 온라인' 역시 확장팩 '카탈리스트'를 공개하며 신규 유저층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이어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차기작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일을 내년 3월 19일로 확정하고, 흥행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연말까지 글로벌 체험·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오픈월드 대작으로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트리플A급 신작의 프리오더 경험이 없어 절대적인 수치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파트너사로부터 다른 트리플A급 신작 수준의 판매량이 나오고 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특히 콘솔 플랫폼에서 높은 프리오더 비중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콘솔 패드를 활용한 시연과 소니 행사에서의 출시 발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PC(스팀) 플랫폼에서도 사전 예약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병행 중으로, 출시 전까지 의미 있는 프리오더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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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
또한 "현재 '붉은사막'은 출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과 퀄리티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게임쇼에서 시연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다"며 "앞으로 남은 4개월 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추가로 쌓고, 출시 두 달 전인 내년 1월 중순부터는 파트너사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 확대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및 출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발표한 일정에 맞춰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유저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