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고치 경신
오는 13일 납입일 거쳐 20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용 실리콘(Si) 파츠 제조 전문기업 씨엠티엑스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83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약 13조 8622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회사에 대한 높은 시장 관심을 입증했다. 총 100만주 모집 중 25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총 4억 5825만 5880주가 접수됐으며, 청약 건수는 총 48만 986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청약 증거금 규모는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423개 기관이 참여해 총 5억 6713만 9800주를 신청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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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엠티엑스 로고. [로고= 씨엠티엑스] |
또한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6만 500원으로 확정됐으며, 기관 참여 기준 78.2% 수준의 의무보유확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상회하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의무보유확약 확대와 수요예측 자격 강화 등 IPO 제도 개선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씨엠티엑스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 인프라 확장에 본격 나선다. 경북 구미에 약 1만 5천평 규모의 제2공장(M Campus)을 구축해 선단공정 대응 제품의 양산 기반을 강화하고 설비 고도화, 공정 효율화, 품질 체계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능력을 2023년 대비 5배 이상 확대하고 글로벌 FAB의 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높은 수익성과 글로벌 주요 FAB 확장 가시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라며 "지난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올해 IPO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스토리가 시장에 각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성훈 대표이사는 "많은 투자자분들이 씨엠티엑스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공감해주신 것 같아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투자자분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상장 이후에도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씨엠티엑스는 높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에 따라 상장일 첫 날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이 약 26% 수준으로 낮아져 초기 수급 안정성이 확보됐다. 특히 3개월 이상 장기 확약 비중이 51%를 상회해 단기 차익보다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기술 경쟁력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오는 13일 납입일을 거쳐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