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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연,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2.9%→3.0%…미국발 관세리스크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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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연, 11일 '2026년 세계경제 전망' 발표
3% 안팎 성장률 유지…과거 대비 저조 수준
내년 미국 1.6%·중국 4.2% 전망…일본 0.6%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 중인 가운데, 내년 세계경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3.0%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인공지능(AI) 투자 쏠림 등 복합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각국의 내수 회복과 기술 투자 확대가 충격을 흡수하면서 '완충된 둔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 '3.0%' 완만한 성장 전망…美 관세·투자 쏠림 등 하방 요인 상존

11일 대외경제졍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2026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경제는 올해와 동일한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IEP는 지난 5월 발표에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했으나, 이번 발표에서 0.1%p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1%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직전 발표인 지난 7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IMF와 KIEP 모두 내년 세계경제가 3% 안팎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3% 안팎의 성장률은 2000년대와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수준으로 해석된다. KIEP는 내년 세계경제와 여러 주요국들의 성장률 등을 기존보다 올려잡았지만, 전체적인 성장률 수준 자체가 저조한 실정이다. 이는 세계경제가 지속되는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완만한 성장에 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KIEP는 내년 전망의 키워드로 '완충된 둔화, 비대칭의 시대'를 언급했다. 공급망 재배치와 수출 다각화, 마진 흡수, 기술 투자 확대 등이 무역 충격을 흡수하며 하방을 일부 방어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미국 관세·무역 질서 급변과 주요국의 재정 여력 약화, 기술 투자 쏠림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성배 KIEP 대외협력부원장은 "'완충된 둔화'는 기업과 각국이 다양한 대응을 통해 충격을 완화함으로써 경기 하방 압력을 일부 방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당초 우려보다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지만, 둔화 흐름 자체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며 "'비대칭의 시대'는 세계 경제가 뚜렷한 공동의 방향이나 동력을 찾지 못한 채 국가·분야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가리킨다"고 풀이했다.

세계경제의 하방 요인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사안은 미국발 관세·무역 질서 급변 리스크다. KIEP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다자무역체제가 약화되고, 각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세계 교역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올해 들어 대부분의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인상해 평균 실효 관세율을 17.9%까지 끌어올렸다. 여전히 주요국들과의 무역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안성배 부원장은 "최근 주요국들 간 협의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무역 질서 혼란이 다소 진정되는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통상 마찰이 재격화될 위험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교역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대외 여건 약화에 따른 수출 감소 압박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이런 통상 부문의 불확실성은 가장 중요한 하방 리스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부산 로이터=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0.30 photo@newspim.com

이와 함께 주요국의 재정 여력 약화도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KIEP에 따르면 전 세계 정부 부채는 100조달러를 넘어섰고, 미국의 순이자 지출은 1조2000억달러를 초과해 국방비를 앞질렀다. 이처럼 재정 적자가 상시화된 가운데 각국이 고금리·고령화·국방비 증액 등 구조적 지출 압력에 직면하면서 위기 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관해 안성배 부원장은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속에 재정 지출 압박이 커지며 다수 국가의 부채 수준이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고령화 대응과 국방비 증액 등 구조적 요인들로 인해 재정 적자 기조가 쉽게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재정 여력 축소는 각국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을 약화시켜 거시 경제의 취약성을 증대시키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쏠림과 금융시장 변동성도 새롭게 부상한 리스크로 지목됐다. 2023년 말부터 본격화된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지만,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기술주 중심의 자산 가치 상승이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생산성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자산 가격과 실물경제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

안성배 부원장은 "2023년 말부터 촉발된 AI 기술주 위주의 호황이 세계경제 전체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뚜렷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반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소수 빅테크 기업들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편중된 시장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술주 거품이 붕괴하거나 AI 혁신에 대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자산 가격이 급격히 조정되면서 실물경제 전반에 부정적 충격이 파급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 국가별 '비대칭' 성장 예상…"국제 공조·대외 리스크 관리 필요"

KIEP는 내년 세계경제가 완충된 둔화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선진국은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신흥국은 내수를 기반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이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 민간 부문 투자가 성장세를 뒷받침하지만, 고금리 기조와 관세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윤상하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미국의 높은 금리와 정부의 재정 지출 축소 기조가 소비와 투자를 제약하면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AI와 제조업 등에 대한 민간 투자가 미국 성장률을 떠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내수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올해보다 낮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석했다.

상호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유럽은 1.1% 성장을 전망했다. 물가 안정과 완화된 통화 정책 효과로 소비·투자가 모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은 올해 들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위해 금리를 동결했고, 이런 정책 여건이 경기의 완만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0.6%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개인소비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나 대미 수출 둔화와 생산 여건 악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는 국가 채무 증가 등의 부작용도 수반하고 있어 민간 부문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국의 경우 지역별 편차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내년 성장 전망치는 4.2%로, 소비 촉진·설비 현대화 등 경기 부양책이 강화되지만 미중 관세 갈등이 이어지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윤 실장은 "미중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 통상 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이 중국 성장의 제약 요인"이라며 "중국 당국이 내년에도 적극적인 부양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부동산 부진과 지방 정부 부채 등 중국 경제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들로 인해 부양책의 효과가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는 내수 호조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6.5%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은 민간소비와 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4.7%의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러시아는 1.0%, 브라질은 1.8% 성장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는 전시 재정 부담과 투자 위축으로 생산성 둔화가 이어지고, 브라질은 고금리 장기화와 농산물·에너지 수출 부진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5월 전망과 비교해 미국(1.6%)과 인도(6.5%), 아세안 5개국(4.7%)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향된 국가는 ▲유럽(1.0%→1.1%) ▲영국(1.0%→1.1%) ▲일본(0.4%→0.6%) ▲중국(4.0%→4.2%) ▲브라질(1.5%→1.8%) 등이다. 반면 러시아는 1.4%에서 1.0%로 낮춰잡았다.

윤 실장은 "내년 세계경제는 국가·부문별로 비대칭적인 성장 양상을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성장률 수준은 낮아진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각국 정책의 대응 역량이 제한돼 있는 만큼, 위기 예방을 위한 국제 공조와 대외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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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의혹' 尹, 1심 범인도피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일명 '런종섭'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부 조형우)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등 혐의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른 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관련해 "이 사건은 이종섭의 출국금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범인 도피 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는 의지·의사가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특검 주장 전부 배제..."이종섭 출국금지 상태 몰라"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총괄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이 전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재검토를 거쳐 혐의 대상 등이 축소됐다. 이후 언론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반응했다는 'VIP 격노설' 등이 확산했다. 특검은 그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고발하고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윤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급파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이 그해 9월 경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두 달 뒤인 11월 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다. 이후 공수처가 12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형식적인 심사 출국금지 해제 절차도 형식적으로 거쳤다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국금지임을 몰랐다고 보고 이같은 특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만약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이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과 같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미리 알았고, 그럼에도 출국금지를 무력화하려는 방편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면 그건 아무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해도 수사를 정면에 반해 정당화되지 않는 도피의사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라고 봤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이종섭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비로소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이 이 사건 관계자에게 알려졌다"라며 "공수처 고발 이후 이종섭을 호주대사 임명에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는 도피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피고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외교사절인 공관장 임명 폭넓은 재량권이 있었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곧바로 범인도피를 인정하는 것은 구성요건 적용이 없고, 범인도피죄를 지나치게 확장할 위험이 있으며 대법원 판례에 반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고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며 "채해병 특검 역시 이제 무리한 형사재판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무죄 판결의 법리와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0wins@newspim.com 2026-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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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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