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 인증 화장실 신뢰성 추락...제천시 "현장 확인 후 개선할 것"
[제천=뉴스핌] 조영석 기자 =충북 제천시가 최근 개장한 남부생활체육공원에 설치된 화장실이 야간에 내부가 훤히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남부생활체육공원의 일반 화장실과 장애인 화장실 모두 야간에는 내부가 보이는 것으로 드러나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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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시 남부생할체육공원 화장실.[사진=조영석 기자] 2025.11.11 choys2299@newspim.com |
일반 화장실의 경우 내부에 별도의 칸막이가 있어 큰 불편이 없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문을 열면 바로 변기가 설치된 구조여서 야간에는 외부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 화장실에는 출입문에 불투명 시트지를 붙여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으나 야간에는 그러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 A씨는 "동네에 체육공원이 새로 생겨 며칠 전 처음 가봤는데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는데 바로 옆에 장애인 화장실이 내부가 보여 깜짝 놀랐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화장실을 지을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화장실은 전문 기관에서 BF 인증을 받은 시설인 것으로 알려져 인증 제도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F 인증 제도는 장애인과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이 화장실 등 개별 시설을 이용할 때 불편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로 공공시설의 경우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화장실에 그러한 문제가 있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바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천시 남부생활체육공원은 194억 원을 들여 잔디 광장, 어린이 물놀이 시설, 테니스장, 풋살장, 운동 트랙, 주차장 등을 갖추고 지난 7월 1일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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