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C 2025서 전임상 데이터 구두발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이노베이션은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열린 세계 최대 면역항암 학술행사인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고형암 CAR-T 치료제 'SynKIR-110'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해 글로벌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구두 발표에서는 기존 CD3-ζ 기반 CAR-T 치료제와 SynKIR-110을 시험관(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에서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그 결과, SynKIR-110은 기존 CAR-T 대비 한층 개선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강화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이는 베리스모의 독자적 KIR-CAR 플랫폼 기술이 기존 CAR-T의 한계로 지적돼 온 'T세포 탈진(T-cell exhaustion)'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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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수석 과학자 노라 유셀(Nora Yucel) 박사가 지난 7~9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SITC 2025' 구두발표 세션에서 'SynKIR-110'의 전임상 데이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HLB이노베이션] |
연구 결과, SynKIR-110은 메소텔린(Mesothelin)을 발현한 종양세포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도, 타깃 항원이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활성화 및 사이토카인 방출이 최소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기존 CAR-T에 비해 활성화 및 탈진 신호가 낮게 유지돼 세포 기능이 보다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존 CAR-T가 폐 및 기타 정상 조직에 축적되는 경향을 보인 반면, SynKIR-110은 정상 조직 침윤을 피하는 특성이 확인됐다. 또한 중피종 동물모델에서 실시한 시험에서는 종양 및 전이 부위 전반에 걸쳐 기존 CAR-T 대비 깊고 지속적인 종양 축소를 유도하며, 한층 향상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발표는 SITC 2025에서 공개된 1300여 편의 논문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TOP 150' 논문으로 선정되며, 베리스모의 연구 수준과 기술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베리스모는 이외에도 SITC 2025에서 2편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추가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첫 번째 포스터는 SynKIR-110의 표적 항원인 메소텔린의 담관암(CCA) 내 발현 수준을 평가한 연구로, 분석 결과 메소텔린 양성 환자 샘플에서 암세포의 52~93%가 메소텔린을 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SynKIR-110이 담관암 환자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잠재적 근거를 제시했다.
다른 하나는 베리스모가 세포치료제 제조 공정을 단축한 사례를 다룬 연구로, 전자식 배치 기록(eBR) 도입과 신속 검사법(Rapid QC) 적용, CDMO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자 T세포 채취부터 CAR-T 세포 투여까지(vein-to-vein)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26일에서 17일로 약 35% 단축한 결과를 발표했다.
로라 존슨(Laura Johnson)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ynKIR-110 전임상 데이터가 TOP 150 논문으로 선정되며 구두 발표까지 하게 된 것은 우리 연구가 CAR-T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음을 학계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SynKIR-110은 기존 CAR-T의 한계를 넘어, 고형암에서도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