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신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팝 이전 시기에 집중한 전시 '앤디 워홀: 신화의 탄생(Andy Warhol: The Birth of a Myth)'展이 지난 8일부터 2026년 3월 8일까지 대구 동성로 뮤씨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워홀이 팝아티스트로 변신하기 전, 1949년부터 1962년까지의 상업 일러스트레이션과 초기 드로잉, 잡지 작업 등을 총망라해 그의 예술적 기원을 추적한다. 워홀이 잡지·광고·LP 재킷 등에 남긴 희귀 원본 일러스트를 비롯해, 팝아트 시기의 대표적 주제인 꽃, 매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등의 판화, 생전 제작된 포스터, Interview 잡지, 슬라이드 사진 등 총 270점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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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신화의 탄생'展이 대구에서 개최되고 있다.[사진=이돈수] 2025.11.10 yrk525@newspim.com |
전시는 미술사학자이자 한국 근대사 연구가인 이돈수 교수의 개인 소장품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번 전시의 의의에 대해 이돈수 교수는 " '앤디 워홀: 신화의 탄생'은 '대중적 스타'로 알려진 워홀이 아닌, 광고와 출판의 세계에서 예술적 언어를 실험하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워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50년대 워홀의 형성기를 체계적으로 다룬 전시로는 아시아 최초이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문' 그의 사유와 창조적 변화를 함께 조명한다"면서 "이번 전시는 나의 서재와 컬렉터의 방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희귀 아카이브를 세상에 공개하는 자리로, 관람객들이 마치 '컬렉터의 방을 엿보는 듯한 경험'을 하며 워홀이 자신의 신화를 구축한 과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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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워홀의 작품[사진=이돈수] 2025.11.10 yrk525@newspim.com |
기획자 이돈수 교수는 대학에서 영문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했고 명지대 연구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한국의 근대사와 동해·독도 관련 고지도 연구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전에 '대구 근대화와 가톨릭' '해양경계선이 그려진 고지도 속 독도' '기생, K-컬처의 숨은 뿌리' 등의 기획전을 한 바 있다.
yrk5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