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이어 세대교체·책임경영 속도
핵심 리더 전진배치…인사 기조 주목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한 이후 진행되는 첫 인사인 만큼 '뉴삼성' 체제의 본격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와 조직 쇄신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실적 회복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기반으로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에서 인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는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직무대행을 떼고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에 따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신규 선임도 예상된다. 유력한 인물은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운영팀장 사장이다.
![]() |
| 삼성그룹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깃발 [사진=뉴스핌DB] |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전영현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되, 차세대 리더 중심의 세대교체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인사는 성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등 주요 빅테크 경영진과 연이어 면담하며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고, 삼성의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행보가 인사 방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도 '뉴삼성'으로 전환 움직임이 감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임시 조직이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초대 실장에 박학규 사장을 임명했다. 정현호 부회장은 회장 직속 보좌역으로 이동했다. 사업지원실은 전략팀·경영진단팀·피플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계열사 간 경영 지원과 인사·조직 기획을 맡는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조직 변경을 넘어,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이 회장이 본격적인 체질 개선과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계기로 주력과 신사업 균형,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뉴삼성 체제 완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
|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학규 사장 [사진=뉴스핌DB] |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