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전날 14시간 조사…추가 조사 필요성
특검, 한학자 구속집행정지 기각 의견서도 접수
21그램이 디올 건네고 공사 수주 의혹 압수수색
김건희측 "무분별한 압색" vs 특검 "위법 없었다"
'여론조사 대납' 명태균 SNS 등으로 불출석 알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오는 13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재소환할 계획이다.
박상진 특별검사보(특검보)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오는 13일 목요일 오전 10시 이 전 위원장을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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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 대한 재소환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전날 이 전 위원장이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을 그대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전날 조사가 불충분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새벽 무렵 약 14시간 만에 특검팀 사무실에서 나오며 '인사 청탁한 적 없다는 입장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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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9월 17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류기찬 기자] |
박 특검보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측은 재차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구속집행정지 기간 연장 신청을 했다"며 "특검은 이를 검토한 결과 구속집행정지 사유였던 안과 시술은 이미 완료됐고 연장 신청의 주요 사유인 사후 관리를 위해서는 그 필요성이 소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기각 의견을 오늘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 4일 건강상의 이유로 한 총재 측이 요청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조건부 석방했다. 그는 당초 이날 오후 4시 재구속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구속집행정지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날 오후 특검팀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고 한 총재의 연장 신청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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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아울러 특검팀은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인테리어업체 21그램 사무실 ▲김 여사 주거지 아크로비스타 등 총 9곳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업체 21그램이 대가성 물품을 건네고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수의계약해 윤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으면 물품을 특정해야 하는데, 특검팀은 특정 못해서 사진을 다 찍어간 상태"라며 "무분별하게 압수수색 중이고, 위법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 브랜드 상품의 의류 등이 쓰였다"며 "어떤 수량 제한도 없었고, 원칙적으로 따지면 압수수색 장소에서 해당 상표의 의류를 전부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혀 위법한 압수수색이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전날 브랜드 디올의 재킷 의류 등을 다수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는 현재까지 참고인, 21그램의 대표 부부는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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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한편 특검팀은 오는 8일 오전 9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각각 피의자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해당 의혹은 오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 측으로부터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고 자신의 후원자(사업가 김한정 씨)를 통해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당초 오 시장은 특검 소환 통보를 받고 명씨와의 대질신문을 요구했고, 특검팀 역시 대질신문을 계획했지만 명씨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불출석 의사를 알리며 불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수사팀은 명씨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받은 바 없고, 오 시장 측으로부터도 특별한 의사를 받은 바 없다"며 "예정대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