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7일 닛케이주가는 미국의 고용 상황 악화를 배경으로 간밤 미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반락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인 소프트뱅크그룹(SBG) 등이 매도세에 밀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19%(607.31엔) 하락한 5만276.3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44%(14.60포인트) 내린 3298.85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 시장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398달러(0.84%) 내린 4만691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서 10월에 미국 기업과 정부 기관이 계획한 인원 감축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주지수(SOX)도 하락했으며, 고평가 우려로 SBG,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AI 관련주가 매도세를 맞아 닛케이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아지노모토가 하한가까지 내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AI 관련주의 상승세가 주도한 결과, 10월 닛케이주가는 16.64% 상승해 1990년 10월(20.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의 주가 상승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후 들어 주가는 급속히 낙폭을 줄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날 오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가와 지방의 기초재정수지(프라이머리 밸런스, PB) 흑자 목표에 대해 "단년도 PB라는 개념은 변경하거나 철회한다고 생각하셔도 좋다"고 발언했다.
다카이치 정권 하에서 적극 재정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해외 투기세력이 주가지수 선물을 되사들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6조9948억엔, 거래량은 25억5210만주였다. 하락 종목 수는 682개, 상승 종목은 874개, 보합은 58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후지쿠라와 스미토모전기가 하락했고, 이비덴과 다이요유덴도 내렸다. 반면 리크루트홀딩스와 추가이제약은 상승했으며, 패스트리테일링과 료힌케이카쿠(무인양품)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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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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