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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아 존재하는 조각',대구 인당뮤지엄의 '김인겸 공간의 시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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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조각가 김인겸 '공간의 시학'전 개막
'물질 너머 부재로 존재 증명' 예술여정 40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 모형 등 눈길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우리 현대미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조각가 김인겸(1948~2018)은 일평생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존재하는 조각'을 추구했다. 그는 조각가임에도 '매스'(mass), 곧 덩어리를 보여주기 보다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는 일에 몰두했다. 때문에 우리는 그를 '사유하고, 질문하는 조각가'라 부른다.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대구에서 막을 올렸다.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의 인당뮤지엄은 조각가 김인겸의 회고전을 개막했다. 인당뮤지엄은 '김인겸: 공간의 시학(Kim In Kyum: Poetics of Space)'전을 10월 23일 개막해 2026년 1월 17일까지 전관에서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서 개막한 조각가 김인겸 회고전 '공간의 시학' 중 2004년 작 '빈 공간'.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06 art29@newspim.com

김인겸은 자신의 예술세계를 '정신적 영역을 열어가는 조각'이라고 일컬었다. 그는 2011년 전작도록에 버금가는 작품집을 펴내며 "예술이라는 스승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지 40년에 가까운 시간, 그 스승은 무한이었고 영원이었다. 그리고 초월이었다"라고 썼다. 또 "조각의 물리적 조건과 공간 점유를 되도록 줄이고, 그 여백공간을 강력하게 환기시키고 싶다"고도 했다.

조각의 본질이 '물질을 다루는 예술'임에도 김인겸은 오히려 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조각을 추구했다. 조각의 진정한 해방을 추구하며, 맑고 명징하며 영성이 담긴 세계를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그가 2018년 아까운 나이로 타계하자 비평가들은 김인겸을 가리켜 '사유의 공간을 조각한 예술가'라 칭하게 됐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천, 수만년 간 '조각'이란 장르에 강하게 덧씌워진 고정관념을 훌훌 벗어던지고, 물질에서 해방된 조각, 공간과 어우러지는 조각, 부재를 통해 더욱 또렷이 존재가 드러내는 조각을 추구했던 작가가 바로 김인겸이다. 이러한 이유로 김인겸의 조각이 놓인 곳은 곧 '사유하는 공간'이 된다. 최소한의 표현으로 가장 명징한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조각이 김인겸 예술의 핵심이다.

[서울=뉴스핌] 대구 인당뮤지엄 1전시실에 설치된 김인겸의 철 조각작품 '묵시공간-공' 1999.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06 art29@newspim.com

이번에 인당뮤지엄은 로비와 1,2,3,4,5전시실, 잔디광장까지 미술관 전관을 아우르며 김인겸 작가가 평생에 걸쳐 천착했던 '정신적 영역을 열어가는 조각'의 진수를 압축적으로 펼쳐보였다. 전시에는 고인이 남긴 조각, 드로잉, 영상, 모형 등 총 48점이 나왔다. 작품들은 평면과 입체, 실상과 허상, 사물과 정신이 서로 자유롭게 넘나들고 조화를 이루며 맑은 예술의 하모니를 보여준다. 비록 무쇠로 만든 작품이 많지만 어깨에 잔뜩 힘을 준 작품이 아닌, 더없이 간결하고 세련된 작업이어서 시각예술의 정점에 닿고 있다.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대학원을 나와 1973년 국전에 입선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김인겸은 40년여 년간 조각과 드로잉, 영상, 설치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의 예술 여정은 '환기'(1980~86), '묵시공간'(1987~91), '프로젝트'(1992~95), '빈 공간'(1999~2006), '스페이스리스'(2007~2011) 시리즈로 이어져왔다. 이번 전시는 1988년의 '묵시공간'부터 2015년 '스페이스리스' 드로잉까지 전 생애에 걸친 작품이 망라됐다.

그는 1988년 첫 개인전에서 '묵시공간' 시리즈를 발표했다. 흔히 조각이라고 하면 돌이나 나무, 금속으로 형태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는 특이하게도 이 시기부터 철을 소재로 심플하고도 구조적인 조각을 시도했다. 

이 시기 김인겸의 조각은 전통과 현대조각의 접목을 추구하며 전개됐다. 옛 사찰과 고건축, 왕릉을 찾아다니며 "우리 조상들이 남긴 조형미의 특징은 무엇인가"를 탐구했고, 서양 일변도의 조각이 아닌 우리 자신의 지혜를 담은 '묵시성'을 고찰하는데 몰두했다. 팔각의 수레바퀴, 옛 봉투, 문짝, 비석같은 전통문화의 상징적 형상들이 넌지시 담긴 것도 그 때문이다. '묵시공간'은 첫 전시 이후 평생 천착한 주제가 됐다. 이번 전시에 당시 제작한 '묵시공간'이 나와 그 의미가 새롭다.

[서울=뉴스핌] 작가 김인겸이 1992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개인전 '프로젝트: 사고의 벽'을 개최하며 제작한 모형. 이 모형을 기반으로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당뮤지엄 전시에 이 모형이 나와 33년 전 대단히 혁신적이었던 전시를 유추해볼 수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06 art29@newspim.com

김인겸은 1992년 동숭동의 문예진흥원 미술회관(현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인전 '프로젝트-사고의 벽'을 열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5톤 트럭 5,6대 분량의 대형 철판을 용접해 미술회관에 12개의 비정형의 사각 방을 만들었다. 방과 방 사이에는 오목과 볼록의 스레인리스 거울을 설치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한 점의 설치미술이자, 하나의 전시였던 것이다.

좁은 문으로 미로같은 길을 찾아들어가면 8개의 방으로 둘러쌓인 중앙의 '사고의 방'에 도달한다. 이 내밀한 방 모서리에 삼각기둥을 설치하고 그 안에 촛불을 켜두어 어두운 공간 속 관람객이 움직일 때마다 빛과 그림자가 거울에 투영된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공감각적 설치작업'이 그로 인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한 모형과 현장 촬영영상이 이번 회고전에 나왔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이 처음 들어섰을 때 김인겸은 윤형근, 전수천, 곽훈과 함께 참여했다. 김인겸의 출품작 '프로젝트21-내추럴 네트'의 모형과 한국관 설치영상도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두 모형은 모두 작가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전시 준비단계에서 언제나 해당공간의 모형을 완벽하게 만들었던 작가의 치밀한 성품을 엿볼 수 있다. 1990년대에 행한 이들 프로젝트는 기존의 조각 개념을 뛰어넘으며 '인스톨레이션'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지표가 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미술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이른다. 이를 통해 김인겸은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는 '사유의 공간'으로 조형의 지평을 더욱 넓히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퐁피두센터 초청으로 도불한 후 김인겸이 제작한 '드로잉 스컬프쳐'. 1997. 퐁피두센터에서 펴낸 전시리플릿에 자신의 조각(묵시공간)을 드로잉으로 선보인 '회화적 조각'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석점의 연작 중 한 점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06 art29@newspim.com

1996년 프랑스 퐁피두센터로부터 초청을 받아 도불한 김인겸은 8년간 프랑스에 체류하며 새로운 실험을 이어갔다. 당시 제작한 작품 중 3점의 '드로잉 스컬프처'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퐁피두센터가 펴낸 전시리플릿 위에 김인겸은 먹을 사용해 겹겹이 서있는 조각을 단순하지만 파워풀하게 드로잉했다. 이후 김인겸에게 드로잉은 조각과 같은 무게를 지닌 창작으로 발전했다.

그가 '이미지 조각'이라 부른 '스페이스리스' 연작은 '회화적 조각'에 해당된다. 회화와 조각, 현실과 이상, 물질과 정신의 개념을 질문하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김인겸 예술의 '혼성과 융합'이 결집된 세계가 곧 이 연작이다. 

'빈 공간' 시리즈에서 김인겸의 조각은 '종이접기'처럼 더욱 자유로워졌다. 철판을 얇게 제작해 마치 종이를 접듯 접거나 둥글게 마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방식으로 그의 조각엔 보다 높은 유연성이 더해졌다. 조각의 입체감도 더 살아났다. 작품은 U자형이나 배 모양으로 세워지기도 하고, 살짝 구부려 벽에 기대지는 등 철의 숨은 속성인 유연성으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조각의 부피는 줄었지만 접는 방식에 따라 표현의 다양성도 확장됐다.

[서울=뉴스핌] 인당뮤지엄 5전시실에 설치된 김인겸 작가의 1990년도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작가의 딸 김재도 홍익대학교 초빙교수(왼쪽)와 아들인 사진작가 김산.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06 art29@newspim.com

'빈 공간' 시리즈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촉발됐다. 그것은 곧 자신의 조각이 더 깊은 사유의 공간으로 거듭나 정신성이나 영성을 드러내길 바라는 의지에서 비롯된 작업이다.

인당뮤지엄 로비에 전시된 '묵시공간-존재'는 총 7점의 작품이 하나로 연결된 군집형 설치미술이다. 단독으로 독립된 작품이지만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설치작품으로 변용된 것. 서로 다른 물성(녹슨 철, 브론즈, 투명아크릴, 불에 탄 나무 등)으로 제작된 의자 형상의 작품은 철제 테이블을 중심으로 말없이 모여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인겸 '묵시공간- 존재' 1996. [사진=인당뮤지엄] 2025.11.08 art29@newspim.com

이 작품은 존재가 남긴 흔적, 그렇지만 지금은 부재한, 그러나 존재하는 '드러나는 공간-존재'를 보여준다. 조각을 단순히 형태미나 조형미에 가둬두길 거부하고 공간적, 감각적, 개념적 사유를 수반하는 영역으로 넓힌 김인겸의 예술관이 잘 스며든 작품이다.

전시를 기획한 인당뮤지엄 김정 관장은 "이번 김인겸 작가의 전시는 조각이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인식하게 하고, 사유하게 하는 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인겸 작가의 '공간의 시학'전을 기획한 인당뮤지엄 김정 관장. 작가가 남긴 작품들이 워낙 방대하고 앞선 작업들이 많아 이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김인겸 예술세계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06 art29@newspim.com

◆인당뮤지엄은 어떤 곳?=대구보건대학교의 인당뮤지엄은 본래 인당박물관으로 출발했다. 2007년 한국의 전통목가구와 규방용품 등을 컬렉션하고 전시하는 전문박물관으로 개관해 운영하다가 2016년 현대미술을 담는 인당뮤지엄으로 전환됐다. 이후 박선기, 홍경택, 이명미, 이배, 윤희, 오수환, 남춘모, 최병소 개인전 등 획기적인 기획전을 잇따라 개최해 대구에서는 물론 전국적으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인당뮤지엄은 국내의 대학 부설 미술관 중 단연 톱클래스다. 대학교가 설립해 운영하는 미술관 가운데 서울대미술관 등을 제외하고는 기획전시라든가 각종 프로그램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립대학교 미술관 중에서는 가장 괄목할만한 뮤지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설립자 부부의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통찰과 비전, 열정 때문이다. "보건대학교에 왜 미술관이 필요하냐?"고 의아해하는 이들이 있지만 인당뮤지엄은 예술인문학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시기에 재학생들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 우수하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을 향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당뮤지엄이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해 매년 선보이는 기획전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대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골수 관람객도 적지않다. 인당은 예술애호가들 사이에 '꼭 가봐야 할 뮤지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서울=뉴스핌] 대구보건대학교 캠퍼스에 자리잡은 인당뮤지엄. 미술관 앞 잔디광장에 회고전이 한창인 김인겸 작가의 돌 조각이 설치됐다. 인당뮤지엄은 매년 3~4건의 다양한 기획전시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09 art29@newspim.com

이번 '김인겸: 공간의 시학'전을 개최하며 인당뮤지엄을 총괄하는 남성희 총장이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 인상적이다. "종종 '철인'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한번 뜻을 품으면 불리한 외부환경이나 내부 파열음도 다독거리며 해내고야 마는 성격이라 그 표현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게 있지요. 철의 물성 중 '연성'입니다. 온도에 따라 잘 늘어나고 얇게 펴지기도, 쉽게 접히거나 구부러지기도, 단단하게 압축되기도, 다른 성분과 결합해서 부식의 공포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연성'은 맞닥뜨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철의 가장 큰 장점이지요. 어려운 과제를 잘 풀어내기 위한 지혜를 철에서 배웁니다. 강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유연하며, 내 마음을 반쯤 비워 너에게도 공간을 내어주고, 의지가 없이 누워있다면 소원지처럼 접어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김인겸 선생님이 '비워내기의 달인'인 것은 철을 닮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니 철이 곧 당신이었나봐요. 생 속이었던 철덩어리를 당신의 숙명으로 끌어안고 펴고, 접고, 비우고 누군가가 들어올 공간을 넓히고 넓혀 텅 빈 공간을 충만하게 채우는 마술. 철의 마지막으로 꼽히는 물성은 열전도율이라지요. 김인겸 선생님의 마술로 데워진 인당의 공간 속에서 여러분들도 서늘한 가을밤의 한기를 데워보시면 좋겠습니다". 인당뮤지엄의 김인겸 회고전은 내년 1월 17일까지 계속된다. 일요일 휴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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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 첫 5% 돌파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달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11%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주담대 금리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57%로 전월보다 0.1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전월보다 0.20%p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연 4.88%로 0.22%p 상승하며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반신용대출은 연 6.49%로 0.16%p, 전세자금대출은 연 4.57%로 0.22%p 각각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를 유형별로 보면 고정형은 연 5.11%로 전월보다 0.23%p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한은이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를 구분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동형 금리도 연 4.76%로 0.23%p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올랐다. 김성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5%를 상회한 것은 2013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외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54bp(1bp=0.0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146bp 올랐다. 올해 7월까지 보금자리론 금리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25bp 인상된 점도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34.2%로 전월보다 1.1%p 하락했다. 반면 전체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24.0%로 0.5%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는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 움직임이 반영됐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17%로 전월보다 0.20%p 올랐고 은행채(AAA) 5년물 금리도 4.35%에서 4.53%로 상승했다. 김 팀장은 "8월 27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9월에는 CD와 은행채 등 장단기 시장금리가 대체로 20bp 안팎 상승했다"며 "가산금리 조정이나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9월 대출금리 상승에는 시장금리 상승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49%로 전월보다 0.19%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4.37%로 0.16%p,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4.63%로 0.25%p 각각 올랐다. 중소기업대출은 CD와 은행채 6개월물 등 지표금리 상승이 반영된 반면 대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면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24%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39%로 0.25%p,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69%로 0.16%p 각각 올랐다.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2%p로 전월보다 0.07%p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로 0.01%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기관별로는 ▲저축은행(3.81%) ▲신용협동조합(3.69%) ▲상호금융(3.44%) ▲새마을금고(3.62%)로 집계됐다. 일반대출 금리는 ▲저축은행(9.80%) ▲신협(5.25%) ▲상호금융(5.09%) ▲새마을금고(4.97%)로 나타났다. eoyn2@newspim.com 2026-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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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구리 등 그린벨트 풀어 7.7만가구 조성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지구와 구리시 사노동 건원지구, 하남시 미사동 K-컬처 등을 포함해 서울 경계와 인접한 수도권 6개 구역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 공공택지로 개발된다. 이들 6개 신규 공공택지에서는 총 7만67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대책'에서 공개한 3곳의 2만7200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 총 10만40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대책에서 서울 지역 공급 물량은 발표되지 않았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8·13 주택 신속공급방안'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6곳을 선정하고 총 7만670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지역별 공급 물량은 ▲김포아라 3만7000가구 ▲구리건원 1만4600가구 ▲하남미사 K-컬처 1만2000가구 ▲하남감일2 6500가구 ▲의정부다락원 2600가구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 4000가구다. 수도권 신규 지정 공공택지 위치도 [자료=국토부] 이번 후보지는 경기도 김포시, 구리시, 하남시, 의정부시, 고양시 내 총 6곳이며 모두 서울 경계로부터 약 5㎞ 이내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정부는 8·13대책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 지정해 총 10만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서울강서, 남양주도심, 경기광주역세권2지구의 2만7200가구 입지는 앞서 발표됐으며 이번에 나머지 7만6700가구의 신규택지 후보지가 추가로 발표됐다. 이번에 공공택지 후보지로 지정된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역은 이미 훼손돼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난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우려되는 지역이라 계획적·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한 곳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지구에서는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좋은 입지, 품질 좋은 주택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주택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시 고촌면 일대 아라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인접해 있고 한강변에 위치해 주택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인근에 서울지하철5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이며 김포한강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도 위치해 지역간 이동이 편리한 곳이다.  구리시 사노동 일원 건원지구에서는 1만4600가구가 공급된다. 당초 '구리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성 부족 등을 사유로 장기간 보류된 지역으로 공공주택사업지구로 사업방식을 전환해 조성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하고 잠실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용암천, 왕숙천 등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검토 등을 통한 자족기능 강화와 함께 수변생활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남시 미사동 미사K-컬처, 1.2만호) 미사섬 인근으로 5호선이 위치하고 있고, 주변에 3호선, 9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으로 개통 시 서울 내 주요역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며, 미사경정공원, 한강 수변 등 우수한 경관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하남시 감일동 감일2지구에선 6500가구가 공급된다. 감이천을 통한 올림픽공원, 한강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인근 하남 감일지구 내 추진 중인 3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감일지구와 연계된 통합생활권으로 조성하고, 인근에 위치한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도 함께 연계해 서하남IC 개선 검토 등 하남시 내 교통난 해소방안을 적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의정부시 호원동 의정부다락원지구엔 2600가구 공급된다.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잭슨이 포함된 부지로 인근에 도봉산, 중랑천 등이 위치하여 자연경관이 뺴어나고,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과의 접근성도 우수한 지역이다. 고양시 대곡동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지구엔 4000가구를 짓는다. 대곡역은 GTX-A, 3호선 등 5개의 철도노선이 만나는 펜타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발 중인 기존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는 대곡역 북측만 포함하고 있어, 남측을 포함한 체계적인 역사개발에 한계가 있는 지역이다. 이에 기존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에 더해 대곡역 남측 부지도 일부 포함하여 환승체계 개선 등을 통해 단절된 역사를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완성형 통합역세권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8.13대책을 통해 마련한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이번 신규택지 6곳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지구지정 단계부터 단계별 조기화 방안을 적용하여 '30년 내 착공을 목표로 신속하게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발표지구의 투기 근절을 위해 투기방지 대책도 철저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미공개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사업제안자인 LH의 전 직원과 업무관련자의 직계존비속의 토지 소유 여부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투기 의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구와 인근 지역 내 최근 3년간 거래 2,917건을 대상으로 이상거래 조사수행 대상 654건을 선별하였으며, 추가 기획조사 등을 통해 위법의심 거래 적발 시 수사도 철저히 의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8.13대책 시 신규택지 발표를 예고하면서 서울 GB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GB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지정된 지역 중 이번 발표한 신규택지 후보지의 영향권은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여 국민 재산권 제약을 최소화하는 한편, 후보지 일대의 투기 수요는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신규택지는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모든 절차에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하여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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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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