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규모·물량에 맞춰 시행 계획 수립…구조적 안정이 핵심
사회적 대화기구 출범과 맞물려 업계 노동 환경 개선 속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최근 사회적 논의가 재차 진행되는 가운데 업계 내에서 가장 먼저 구조적 전환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내달부터 규모가 큰 대리점부터 순차적으로 주 5일 근무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실행에 옮긴다. 다만 회사는 대리점별 물량 규모, 인력 구성, 지역 상황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도입 시점과 방식은 획일화하지 않고 상황별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각 지역 지사에 대리점 실정에 맞는 적용 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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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네(O-NE) 배송 이미지. [사진=CJ대한통운] |
주 5일제를 위한 근무 체계는 여러 운영안이 병행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5인 1조' 방식 또한 가능한 방안 중 하나일 뿐 모든 대리점에 일괄 적용되는 형태는 아니다. 회사 측은 기존 인력 로테이션 근무 체계 조정과 추가 인력 투입 등을 함께 고려해 대리점별로 가장 무리가 적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주 7일 배송 체계를 도입하면서 기사 근무일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 상당수 대리점은 현재 주 6일과 주 5일 근무를 번갈아 운영하는 5.5일제 형태를 적용해왔다. 이번 확대 조치는 이러한 완충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다.
이번 움직임은 택배기사 노동환경 개선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는 상황과 맞물린다. 더불어민주당·정부·택배업계가 함께하는 제3차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가 지난달 출범한 가운데 택배노조는 첫 회의에서 0~5시 새벽배송 중단을 제안하는 등 개선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