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남 전남도의원 행감서 "보이는 곳보다 배우는 곳에 투자해야"
[무안·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전남도의회 김진남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5)이 전남도교육청의 '다담은 화장실' 사업을 두고 예산 배분의 형평성과 정책 우선순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 중심의 교육복지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학생 생활환경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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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의회 김진남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5)[사진=전남도의회] 2025.11.05 chadol999@newspim.com |
그는 "교직원 화장실에는 대부분 비데가 설치돼 있지만, 학생 화장실의 설치율은 여전히 낮다"며 "지난해 지적 이후에도 교육청과 산하기관의 개선이 교직원 중심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사업비 160억 원이 투입되는 '다담은 화장실' 사업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일부 학교의 인테리어형 리모델링에 집중되고 있다"며 "비데 1대당 설치비를 40만 원으로 계산하면 160억 원으로 4만 대 설치가 가능해, 전남 모든 학생 화장실에 설치할 수 있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이들의 위생과 건강보다 보여주기식 사업에 치중한 것은 아닌지 교육청은 답해야 한다"며 "비데 한 대로 수백 명의 학생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배움 중심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눈에 보이는 공간을 꾸미는 일이 아니라, 학생들이 매일 생활하는 공간을 더 나은 배움터로 만드는 것"이라며 "행정 편의가 아닌 학생 중심의 예산 재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