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런 "금리 너무 긴축적" 주장 이어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 서로 크게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의 의견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현재 금리가 너무 긴축적이라는 소수 의견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한 굴스비 총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연내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굴스비 총재는 최근 금리 인하에는 찬성했지만, 12월 회의에서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3.75~4.00%로 정했다. 당시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가 정해진 일이 아니라며 시장의 과도한 추가 완화 기대를 희석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난주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만, 12월 회의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총재는 "노동시장이 위태로운 신호를 보인다면 추가로 보험성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그런 조짐은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임 위협 속에서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이날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쿡 이사는 "항상 그렇듯이 나는 다양한 출처에서 나오는 최신 데이터와 내 경제전망의 변화, 위험의 균형을 바탕으로 각 회의에서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를 휴직하고 연준 이사로 부임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이라고 주장했다.
마이런 이사는 주가 상승과 기업 신용 스프레드 축소 등이 현재 통화정책 스탠스를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가 아닐 수 있다며 금리에 민감한 주택시장 활력이 약화하고 민간 신용시장 일부가 압박을 받는 상황을 볼 때 현재 금리 정책이 긴축적이라고 판단했다. 마이런 이사는 지난 회의에서 0.50%p의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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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