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향후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ECB는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예치금리를 연 2.0%로 동결했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초과 자금을 ECB에 하루 보관할 때 받는 금리다.
은행이 ECB에서 일주일 단위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레피금리(Refi·MRO)와 은행이 긴급하게 하루 단위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한계 대출금리도 각각 2.15%, 2.40%로 유지됐다.
앞서 ECB는 지난 6월까지 총 2%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부근에서 움직이면서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모든 옵션을 열어놓은 ECB는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원회의 평가는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며 "강한 고용시장과 탄탄한 민간 부문의 재정 상태, 과거 위원회의 금리 인하는 계속해서 이 같은 지지력의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이너스(-)0.1%의 성장할 것이라는 ECB의 기대를 웃도는 결과다.
BCA 리서치의 매슈 사바리 미국 외 선진 시장 담당 수석 전략가는 "ECB의 꾸준한 기조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이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며 "그 결과로 유럽의 정책은 커다란 서프라이즈를 주지 않을 것이고 시장의 예상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유로화와 유럽 주식, 채권이 미국 정책과 시장의 자비에 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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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07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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