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대장동 비리' 김만배·유동규 징역 8년 법정구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남욱·정영학·정민용도 중형..."비난 가능성 크고, 피해 회복 안돼"
업무상 배임만 인정…특경법상 배임은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홍석희 기자 =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의 당사자인 민간업자들이 31일 1심에서 전원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비난가능성이 크고, 범행으로 인한 실질적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씨,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2021년 10월 첫 기소 이후 190여 차례 재판이 진행된 이후 약 4년 만에 1심 결론이 내려졌다. 공판 기록이 25만 페이지에 달해 이날 선고도 약 2시간 30분 동안 장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재판부는 유 전 본부장에게 징역 8년과 벌금 4억원을 선고하고 8억1000만원의 추징을 명했다. 김씨에게는 징역 8년을 선고하고 428억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공범으로 기소된 남 변호사에게는 징역 4년, 정 회계사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정 변호사는 징역 6년 및 벌금 38억원, 추징금 37억2200만원을 선고받았다.

◆ "김만배가 사업주도권 획득…시행자 선정에 특혜"

재판부는 유 전 본부장과 민간업자들 사이에 금품 제공 등으로 유착관계가 형성되면서, 민간업자들이 사실상 사업시행자로 내정되는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가 핵심 역할을 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사업자 내정이 뒷받침되는 여러 정황이 나타나고 있고, 결과적으로 김만배가 사업주도권을 획득했다"며 "금품 제공으로 인한 유착관계에서 김만배의 영향력이라 할 수 있는 내용들로 말미암아, 경쟁에서 필연적인 수용방식에서 사실상 사업 시행사로 진행되는 특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핵심 증거인 유 전 본부장의 법정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한 점도 결정적이었다. 재판부는 "유동규는 해당 진술로 유죄를 받을 위협을 무릅쓰고 진술해 그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단순 증언만이 아니고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이 있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발생시키고 민간업자들에게 이익을 몰아준 혐의(업무상 배임)는 인정했으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특경법상 배임의 손해액은 법정형의 상한 변동을 가져오는 거라 엄밀한 증명이 있어야 한다"며 "형벌을 부과할 정도로 엄밀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통령을 따로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성남시) 수뇌부가 결정하는 데 민간업자와의 사이에서 중간 단계 역할을 했다"는 정도로 표현했다.

◆ "장기간에 걸친 부패 범죄…배임 범행으로 피해 회복 전혀 안 돼"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과 김씨를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공직자인 유동규는 배임 당시 개발이익 일부를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김만배에게 실제로 받거나 약속받았다. 엄단해야 할 공익적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판시했다.

김씨를 향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과 허위진술을 일관하면서 반성하지 않았다"며 "책임에 상응하는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한 "피고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금품 제공 등을 매개로 형성한 유착 관게에 따라 서로 결탁해 벌인 일련의 부패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착관계 형성과 사업자 내정에 따라 유동규·정민용은 공모지침서에 김만배·남욱·정영학 등 민간업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게 해 사업시행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청렴성과 그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현저히 훼손한 행위로서 사회적 비난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나아가 유동규·정민용은 내정자들과 협의해 예상 이익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확정이익 방침을 정해 공모 공고 절차를 진행하고, 사업이익 증가에 대비한 초과이익 배분 주장마저 묵살한 채 그대로 사업 협약이 체결되도록 했다"라고 했다.

재판부는 "지역 주민과 공공에 돌아갔어야 할 막대한 택지 개발이익이 민간업자들에게 배분되는 재산상손해 위험을 초래했고, 실제 배당결과 그 위험이 현실화됐다"라고 봤다.

아울러 "배임 범행으로 인한 실질적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았고, 달리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가 없다"라고 질책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