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을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9일 도쿄 방위성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회담을 가졌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일본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시기를 당초 2027회계연도에서 2025회계연도 내로 앞당길 방침을 설명했다. 또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관련 3개 문서를 내년 중 개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이 미국 국방장관과 만난 것은 지난 21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위비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이 일본에 어떤 요구를 한 적은 전혀 없다"면서도 "전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방위비 증액 의지를 보였다. 기쁘게 생각한다. 신속히 실행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으로서 미일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일 간의 지휘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실전적인 공동훈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방위 산업과 기술 측면에서는 미사일 공동 개발과 미군의 함정·항공기 공동 정비를 더욱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미일 간에는 일본의 방위비 규모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증액을 요구해왔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 대해 GDP 대비 5%로의 인상을 요구했다. NATO 회원국들은 방위비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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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을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29일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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