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오전 도쿄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관세, 경제안보, 그리고 미일 동맹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정권이 협상한 미일 관세 합의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새롭게 합의 문서를 교환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왕궁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7일 자신의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 방일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위대한 미일 동맹을 함께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 문제도 거론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올리는 계획을 당초보다 앞당겨 달성할 것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양국은 5500억달러(약 78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한 세부 사항도 조율한다. 해당 투자는 반도체, 핵심 광물, 조선, 에너지 등 양국이 합의한 9개 분야의 구체적 사업이 논의 대상이다.
또한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핵융합, 차세대 통신 규격 등 7개 분야의 과학기술 협력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중국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AI 분야를 핵심 협력 축으로 삼을 전망이다.
조선업 분야에 대한 협력 각서도 체결한다. 양국이 조선 분야 실무 그룹을 만들어 미국에 대한 투자 촉진과 기술 혁신 등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며, 2기 집권 들어서는 처음이다. 두 정상은 25일 전화 통화를 통해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대화를 이어갔다. 통화 후 양측 모두 기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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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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