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일만의 상호 방문 완성…역대 첫 '두 차례 국빈'
경주서 전통의식으로 환영…'무궁화 대훈장' 서훈
한미 정상 오찬 회담…"경제안보·무역투자·평화 논의"
7개국 정상 초청 만찬 "역내 협력의 어젠다 세터"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방한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인 147일 만에 한미 정상 상호 방문을 완성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2차례 국빈 방한하는 첫 외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첫 공식 일정은 경주 박물관 방문이다. 전통 취타대 선도·호위 속에 입장해 천년미소관 앞에서 이 대통령 환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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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
이어 두 정상은 함께 박물관 안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한 후 트럼프 굿즈 전시를 둘러보며 일대일 환담한다.
이어지는 공식 환영식에서 두 정상은 의장대를 함께 사열하고 양측 대표단과 인사를 나눈다.
인사 교환 후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 업적을 평가하고,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당부하는 차원으로 미국 대통령 첫 한국 정부 최고 훈장 '무궁화 대훈장' 서훈이 이뤄진다.
서훈 이후 두 정상은 전시된 신라 금관을 관람한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제작해 마련했다.
이는 한반도에서 장기간 평화시대를 유지한 신라의 역사와 함께 한미가 함께 일구어 나갈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의 새시대를 상징한다.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는 두 나라의 핵심 각료가 배석한 가운데 무역·투자와 경제안보 협력, 동맹 현대화,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한미동맹의 전방위적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오찬장에는 '평화' 의미를 담은 꽃 '피스 릴리'가 배치된다. 국제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한반도에서도 꽃피우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오찬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 가미된 전채요리로 시작된다. 경주햅쌀로 지은 밥과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 지역 특산물을 트럼프 대통령 기호에 맞춰 한식 3코스로 준비됐다.
한미 동맹의 전성기와 평화를 기원하는 황금빛 디저트로 마무리되는 식사는 한미 양국의 오랜 동맹과 신뢰, 미래 협력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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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
이날 저녁 이 대통령은 APEC 정상주간을 맞이해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7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 만찬'을 마련한다.
미국을 비롯해 역내 파트너국 베트남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정상들이 이 대통령과 함께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경제협력'을 주제로 참석 정상들 간 자유로운 의견을 나눈다.
이번 만찬을 통해 한국 정부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서의 위상과 함께 역내 협력 논의를 주도하는 '아젠다 세터'로서의 역할을 한층 더 제고하고자 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역내 국가들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역내 기술 선도국과 신흥시장 국가 간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방미로 구축한 양국 정상의 신뢰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포괄적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