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화해, 내년 중간선거 등에도 영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다시 접촉하고 있으며, 양측 관계가 "좋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와 (찰리 커크의) 장례식장에서 나란히 앉은 이후 간간이 연락을 이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나는 항상 일론을 좋아했고 앞으로도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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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 사람은 지난달 애리조나에서 열린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 장례식에서 조우한 뒤 접촉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여름 내내 이어졌던 양측의 갈등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전폭 지원하며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불렸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초기에도 머스크가 행정효율성부(DOGE)의 수장을 맡는 등 두 사람의 밀월 관계는 이어졌다.
그러나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에 반발하여 공화당에 맞서 독자 후보를 지원하거나 '아메리카당' 창당 가능성까지 검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추방 가능성까지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폴리티코는 최근 두사람의 화해 분위기가 단순한 개인적 관계 개선을 넘어 향후 미국 정치에 중요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X를 통해 보수 성향 여론 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거액의 정치 자금 기부 가능성도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의 선거 전략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 회복은 2026년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 구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보수 진영 내 권력 구도뿐 아니라 정치 자금 흐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