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낙동강 더비'서 81-72로 승리…LG, KCC전 8연승 질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창원 LG가 17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라운드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
LG는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81-72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LG는 7승 2패가 되며 안양 정관장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KCC는 6승 3패가 되며 수원 kt와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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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타마요. [사진=LG] |
이날 경기는 단순한 순위 싸움을 넘어 '자존심 대결'이었다. 지난해 챔피언 LG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KCC의 첫 맞대결이자, KCC로선 지난 시즌 LG전 6전패의 설욕을 노린 경기였다.
초반 분위기는 KCC가 가져갔다. 1쿼터 중반 LG 외국인 센터 아셈 마레이가 박스아웃 다툼 중 푸시파울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 교체되면서 승부의 균형이 무너졌다. 마레이의 이탈 후 LG는 팀파울에 걸려 자유투를 잇달아 내줬고, KCC는 허웅의 연속 자유투와 숀 롱의 3점슛으로 23-13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들어 KCC는 드완 에르난데스가 벤치에서 힘을 보태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허웅과 송교창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한때 39-22,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유기상이 벤치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빠른 역습과 수비 전환으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종료 직전 34-41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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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셈 마레이. [사진=LG] |
이후 LG의 전매특허인 압박 수비가 빛났다. 3쿼터 후반부터 KCC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며 리듬을 빼앗았고, 4쿼터 중반 첫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LG는 칼 타마요의 안정된 슛과 마이클 에릭의 골밑 수비를 앞세워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LG는 홈팬들의 함성 속에 81-72,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가져갔다. LG는 1라운드를 4연승으로 마감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입증했고, KCC는 지난해 3월부터 이어온 LG전 8연패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LG는 타마요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27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유기상이 13점, 마레이가 1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최형찬이 11점, 양준석이 10점 6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했다. KCC는 숀 롱이 더블더블(21점 14리바운드)을 기록했고, 허웅이 18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zangpabo@newspim.com














